올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만대 가까이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700만대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3819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2.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321만대로 24.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전세계 1위를 수성했지만 판매량이 715만대 줄어 점유율이 지난해 32.1%에서 7.7%포인트 하락했다.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이 이전보다 줄어든 데다가 신흥시장과 중저가 시장에서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 6플러스 출시 효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6만대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2.1%에서 12.7%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과는 반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샤오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361만대 판매에서 올 3분기 1577만대를 팔아치워 점유율이 1.5%에서 5.2%로 급상승했다. 1593만대를 팔아 점유율 5.3%로 3위에 오른 화웨이의 턱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1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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