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가 달러당 118엔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7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개장 직후 달러당 118엔대 초반에서 거래됐으며,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118.63∼118.64엔을 기록했습니다.
전날에 비해 달러당 엔화 가치가 약 1.26엔 하락(환율 상승)한 것입니다.
교도통신은 엔화 가치가 200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 종가는 전날 대비 0.07%(12.11포인트) 상승한17,300.86, 토픽스 지수 종가는 0.079%(1.10포인트) 올라간 1,397.64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한 이후 가속화한 엔화 약세 추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8일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발표한 이후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19일 해외시장에서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함으로써 미·일 금리차가 커짐에 따라 이날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교도는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120엔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교도는 소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엔저 추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의 우치다 미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비세율 인상 연기로 일본 재정에 대한 신인도가 흔들림으로써 '나쁜' 엔저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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