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 주에 약 220억원을 투자해 철강 가공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자라트 주 최대 도시인 아흐메다바드 인근 사난드 지역에 연간 11만t의 강판을 가공할 수 있는 철강 가공 센터를 내년 3월께 착공하는 것이 투자의 골자다. 완공목표는 2016년. 포스코는 구자라트 주에 타타, 마루티, 스즈키 등 자동차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이들에게 철강을 공급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미 2012년 5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연간 45만t 규모의 자동차·가전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델리, 푸네, 첸나이 등 3곳에서 철강 가공 센터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2005년 6월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주민 반대와 광산 탐사권 등의 문제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미얀마 네피도에서 가진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오디샤 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으며 모디 총리는 포스코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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