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9일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이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10일 이건희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5월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중환자실에서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하다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입원 9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입원 한 달이 지난 6월 초순 의료진은 "이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하루에 눈을 뜨고 지내는 시간이 7∼8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상에서 말을 붙이면 반응을 한다며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소견이 있었다.
현재 의료진은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그룹 관계자들도 "이 회장이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호전되는 단계"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병세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한편 최근 이태원동 자택에는 침상이 들어가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가 진행됐으며 삼성 관계자는 "퇴원 등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택 치료 여부와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VIP실에 있는 이 회장은 10일로 입원 6개월이 지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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