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내수 침체와 글로벌 경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9월 월간 실적 발표에서 국내 3만8605대, 해외 19만3297대 등 총 23만190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서도 판매 성장세가 돋보였다.
국내 판매는 9월부터 판매에 본격 들어간 올 뉴 쏘렌토가 인기를 끌며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과 함께 판매를 견인해 지난달에 비해서는 7.2%, 작년 같은 달보다 20.2% 늘었다.
모닝이 675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올 뉴 쏘렌토 6353대, 스포티지R 4021대, 올 뉴 카니발 3857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봉고트럭이 3701대, K3는 3660대가 팔려 국내 판매 실적에 힘을 보탰다.
1~9월 기아차의 국내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한 33만5677대에 그치고 있다.
해외 판매는 국내 생산분 7만7010대, 해외 생산분 11만6287대로 나타났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차종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6%, 해외공장 생산분도 현지 전략형 차종이 인기를 끌며 12.3% 각각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K3(포르테 포함)가 3만3729대, 스포티지R 3만751대, 프라이드 2만4891대, K5 2만1532대가 판매되며 판매를 이끌었다.
1~9월 기아차의 해외 판매 누계는 작년보다 10.8% 증가한 192만3천472대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국의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최근 시장에 투입한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외시장에서도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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