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몽골에 200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개발의 독점 협의권을 따냈다.
한전은 몽골 에너지부와 제2열병합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독접협의권을 부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한전과 몽골 에너지부 간의 몽골 전력사업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다. 이날 체결식에는 신재섭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과 뭉크바이야 몽골 국제협력국장이 참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에 따라 몽골 알란바토르에 위치한 제2발전소 건설과 운영사업을 통해 몽골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몽골은 광물자원이 풍부해 성장 가능서잉 높지만 만성적인 에너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전기수요가 2003년 이후 31% 급증했지만 설비용량은 같은 기간 동안 6.8% 증가하는데 그쳤다. 몽골은 전력수요에 대응하고자 러시아에서 전력을 수입하고 있으나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자 해외 민간투자를 고려중이다. 한전이 200MW규모의 발전소를 개발하면 몽골은 지난 10여년간 확충된 설비용량의 3배가 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몽골이나 투르크메니스탄과 같이 외국인 투자가 활발하지 않고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에 양국 정상이 정상외교를 통해 물꼬를 트고, 이후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진출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은 사업 수익성이 높아 신규개척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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