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밀로 만든 `원조 바게뜨`

이제 국내 베이커리에서도 프랑스 원조에 가까운 바게트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국내 처음 프랑스 원맥을 들여와 바게트 제품을 만드는 원료로 쓸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올해 수입하는 분량은 총 250톤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한 170여 파리바게뜨 매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SPC그룹은 빵의 종류에 따라 프랑스빵류는 프랑스산 원맥, 미국빵류는 미국산 원맥을 사용해 현지 맛에 가까운 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 밀 생산량의 20%를 웃도는 연 3000톤 규모의 국산밀로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원료부터 최고여야 한다는 것이 허영인 회장의 품질경영 철학"이라며 "국내는 물론 중국과 미국 등 해외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도 원조 바게트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산 밀은 단백질 함량이 약 11%로 낮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 바게트나 깜빠뉴(둥근 호밀빵) 등 프랑스빵의 바삭한 크러스트(껍질)를 만드는데 적합하다. 또 장시간 발효시켰을 때 더욱 쫄깃한 식감과 깊은 발효 풍미를 얻을 수 있다.
이날 허영인 회장은 세종시에 위치한 SPC그룹 제분공장 밀다원에서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를 초청한 가운데 프랑스 원맥 도입 기념행사를 열었다.
[서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