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5만4777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 옵티마(K5)가 1만6310대나 팔려나가면서 작년 3월 대비 13.5% 급증하면서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옵티마는 미국 진출 이후 한달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쏘울도 1만3992대가 판매돼 15.8% 성장했다. 쏘울 역시 미국에서 월간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배기량 5천cc 고급 승용차 K900(한국 판매명 K9)은 출시 첫달인 3월에 105대가 팔렸다.
반면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6만7005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에도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6%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작년 3월에 2만6153대를 팔았던 엘란트라(아반떼)가 2만1518대로 판매가 줄어든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쏘나타는 1만924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났다. 싼타페는 36.7% 증가한 972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미국법인 봅 브래드진스키 판매 담당 부사장은 "3월 초반에도 동부 지역 일기 불순으로 고전했지만 3월 후반부터 회복됐다"면서 "4월에는 커다란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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