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최대 12만 원…'전세임대' 관심

【 앵커멘트 】
정부의 월세 소득 과세 방침으로 임대차 시장이 술렁이면서, 세입자들의 불안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해 적은 부담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전세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광명시의 한 빌라에 전세로 사는 직장인 김 모 씨.

전셋값 8천5백만 원 가운데 김 씨가 부담한 돈은 겨우 1천만 원입니다.

나머지 7천5백만 원을 토지주택공사, LH가 제공하는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통해 지원받아 10만 원 남짓한 이자만 내고 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모 씨 / 전세임대주택 거주자
- "운이 좋았죠. 운이 좋았고…. 너무 감사해요. 지금까지 살면서도 그랬고."

전세임대주택은 입주 희망자가 주택을 선정하면,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고 저렴하게 다시 빌려주는 제도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족, 무주택 신혼부부 등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전국에서 지원하는 규모만 2만 가구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진효정 / LH 경기지역본부 주거복지부
- "지원 금액의 연 2% 이자만 임대료로 부담하게 되는데, 많아야 월 12만 원 정도로 시중 시세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수도권은 7천5백만 원, 광역시는 5천5백만 원까지 지원되지만, 계속된 전세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에 따라 LH는 보다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차츰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