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황인 가운데 유독 한 분야만은 독야청청 ‘파란불’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캠핑•아웃도어 업계가 바로 그 행운의 주인공이다. 특히 캠핑의 경우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2012년 150만 명에서 지난해 250만 명으로 그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 측면으로만 봐도 2013년 4800억 원에서 올해 6000억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가시화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지 3년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캠핑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에 업계는 흥을 내고 있다.
이런 추세에 편승해 캠핑 분야는 점점 세분화되는 분위기다. 의류와 용품은 물론 캠핑장, 캠핑카 등으로 그 영역이 전문화되고 있는 것. 그 중 캠핑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1700여 대 판매로 600억 원 규모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3700여 대에 1400억 원대 규모로 100%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4500대 이상 판매에 2000억 원 매출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캠핑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이가 있다. 20여 년 간 특수 장착 차량을 생산해 온 선진정공의 박성수(57) 회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캠핑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일 2014 국제캠핑페어가 열린 고양 킨텍스에서 만난 박 회장은 “이제 캠핑은 텐트를 벗어나 캠핑카가 주가 되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며 “좀 더 대중화가 되면 전국 방방곡곡이 캠핑의 터전이 될 것이고, 결국 캠핑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캠핑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캠핑장을 찾았다가 시설이 열악해 캠핑족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접한 박 회장은 바로 “캠핑카가 답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그래서 이후 2년여 간 국내는 물론 해외의 오토캠핑장을 둘러보며 캠핑카에 대한 시장조사를 했고, 2012년부터 캠핑카 제작에 나섰다.
“우리나라에 물 좋고 공기 좋은, 거기에 경치까지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그런 곳에는 펜션이나 호텔을 못 짓거든요. 자연은 눈이 아니라 몸으로 느껴야 하는데 쉽지 않은 환경이란 얘기죠. 그런 면에서 캠핑카는 제격이죠. 어디든 집처럼 안락하게 즐길 수가 있잖아요. 캠핑카는 이제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로 자리매김 할 겁니다.”
현재 국내 캠핑카 시장의 상당부분은 수입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때문에 단가가 높은 것은 물론 주문 후 인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자신만이 원하는 캠핑카를 제작하는데 있어 공정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고, 행여나 수리를 필요로 할 때 역시 바로 처리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박 회장은 이런 수입사의 단점을 파고들었다. 우선 모기업인 선진정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해 수입 브랜드 대비해 30%나 단가를 낮췄고, 주문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설계 등을 적극 반영해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사후서비스(AS)를 문제 발생 시 바로 시행하는 것은 물론, 2년간 무상으로 진행해 회사와 고객 간의 신뢰를 쌓고 있다.
“선진정공의 모토는 ‘좋게 싸게 빠르게’입니다.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이 고객에게 빨리 전달된다면 그 것 만큼 행복한 관계가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이 세 가지는 꼭 지킵니다. 아울러 고객이 불편해하는 순간 신뢰를 잃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불만족한 것이 있다면 더 빠르게 AS에 나서는 것이 바로 선진의 경쟁력입니다.”
박 회장의 이런 경영철학은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3월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로 그랜드 카니발을 출시해 생산물량 120대를 한 달여 만에 모두 완판시켰다. 또 제주에 20대, 충남 서산에 12대, 용인에 150대 등 국내 주요 오토캠핑장에 연이어 캠핑카를 납품하고 있다. 또 경량의 냉난방이 잘되는 패널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도입하는 것을 포함해 100억 원을 투자해 캠핑카 부품 관련 복합단지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캠핑 시장의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꾸준히 고객들에게 전한다면 머지않아 선두에 올라설 것이라 자신합니다. 나아가 복합단지 공장이 완공되면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을 것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우선 목표로 삼을 예정입니다. 전 세계 캠핑족들이 선진캠핑카의 주인이 되는 날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박 회장은 “오늘이 첫 날”이라고 되뇐다고 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라고 밝힌 박 회장은 최근 한 마디를 더 가슴에 새기고 있다. 바로 소크라테스의 명언 중 하나인 ‘너 자신을 알라’가 그 것. 자신의 잘함과 못함을 냉철히 깨달을 때 비로소 성공의 길이 보인다며 그는 웃어보였다.
“한 번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실수는 절대 하면 안됩니다. 그것이 쌓여 실패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직원들에게 항상 정신력을 강조합니다. 그 효과가 실패 없는 선진정공이라는 역사를 매일 써 가고 있고요. ‘캠핑카 시장의 1등 기업 선진캠핑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미래를 기대해주세요.”
■ He is…
△1957년 충북 보은 출생 △1989년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1999년 서울대학교 EC 1기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4년 고려대학교 ICP 15기 수료 △1988년 선진통운(주) 설립 △1991년 선진특장자동차(주) 설립 △1996년 선진정공(주) 설립 △1997년 명식품(주) 설립 △1999년 법무부 장관 표창 △2001년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 △2002년 선진정밀연대유한공사 설립(중국 연대) △2003년 산업협력대회 대통령 표창 △2004년 선진정공 천안공장 준공 △2004년 서울특별시장 표창 △2007년 탑선진건설(주) 설립 △2007년 올해의 신지식인 경영인상 선정 △2009년 선진파워테크(주) 설립 △2009년 선진정공 당진공장 준공 △2009년 선진산업개발(주) 설립 △2009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수상 △2011년 직업능력의 달 사업주분야 대표 ‘석탑산업훈장’ 수상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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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에 편승해 캠핑 분야는 점점 세분화되는 분위기다. 의류와 용품은 물론 캠핑장, 캠핑카 등으로 그 영역이 전문화되고 있는 것. 그 중 캠핑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1700여 대 판매로 600억 원 규모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3700여 대에 1400억 원대 규모로 100%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4500대 이상 판매에 2000억 원 매출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캠핑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이가 있다. 20여 년 간 특수 장착 차량을 생산해 온 선진정공의 박성수(57) 회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캠핑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일 2014 국제캠핑페어가 열린 고양 킨텍스에서 만난 박 회장은 “이제 캠핑은 텐트를 벗어나 캠핑카가 주가 되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며 “좀 더 대중화가 되면 전국 방방곡곡이 캠핑의 터전이 될 것이고, 결국 캠핑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캠핑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캠핑장을 찾았다가 시설이 열악해 캠핑족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접한 박 회장은 바로 “캠핑카가 답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그래서 이후 2년여 간 국내는 물론 해외의 오토캠핑장을 둘러보며 캠핑카에 대한 시장조사를 했고, 2012년부터 캠핑카 제작에 나섰다.
“우리나라에 물 좋고 공기 좋은, 거기에 경치까지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그런 곳에는 펜션이나 호텔을 못 짓거든요. 자연은 눈이 아니라 몸으로 느껴야 하는데 쉽지 않은 환경이란 얘기죠. 그런 면에서 캠핑카는 제격이죠. 어디든 집처럼 안락하게 즐길 수가 있잖아요. 캠핑카는 이제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로 자리매김 할 겁니다.”
현재 국내 캠핑카 시장의 상당부분은 수입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때문에 단가가 높은 것은 물론 주문 후 인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자신만이 원하는 캠핑카를 제작하는데 있어 공정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고, 행여나 수리를 필요로 할 때 역시 바로 처리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박 회장은 이런 수입사의 단점을 파고들었다. 우선 모기업인 선진정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해 수입 브랜드 대비해 30%나 단가를 낮췄고, 주문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설계 등을 적극 반영해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사후서비스(AS)를 문제 발생 시 바로 시행하는 것은 물론, 2년간 무상으로 진행해 회사와 고객 간의 신뢰를 쌓고 있다.
“선진정공의 모토는 ‘좋게 싸게 빠르게’입니다.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이 고객에게 빨리 전달된다면 그 것 만큼 행복한 관계가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이 세 가지는 꼭 지킵니다. 아울러 고객이 불편해하는 순간 신뢰를 잃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불만족한 것이 있다면 더 빠르게 AS에 나서는 것이 바로 선진의 경쟁력입니다.”
박 회장의 이런 경영철학은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3월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로 그랜드 카니발을 출시해 생산물량 120대를 한 달여 만에 모두 완판시켰다. 또 제주에 20대, 충남 서산에 12대, 용인에 150대 등 국내 주요 오토캠핑장에 연이어 캠핑카를 납품하고 있다. 또 경량의 냉난방이 잘되는 패널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도입하는 것을 포함해 100억 원을 투자해 캠핑카 부품 관련 복합단지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캠핑 시장의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꾸준히 고객들에게 전한다면 머지않아 선두에 올라설 것이라 자신합니다. 나아가 복합단지 공장이 완공되면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을 것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우선 목표로 삼을 예정입니다. 전 세계 캠핑족들이 선진캠핑카의 주인이 되는 날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박 회장은 “오늘이 첫 날”이라고 되뇐다고 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라고 밝힌 박 회장은 최근 한 마디를 더 가슴에 새기고 있다. 바로 소크라테스의 명언 중 하나인 ‘너 자신을 알라’가 그 것. 자신의 잘함과 못함을 냉철히 깨달을 때 비로소 성공의 길이 보인다며 그는 웃어보였다.
“한 번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실수는 절대 하면 안됩니다. 그것이 쌓여 실패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직원들에게 항상 정신력을 강조합니다. 그 효과가 실패 없는 선진정공이라는 역사를 매일 써 가고 있고요. ‘캠핑카 시장의 1등 기업 선진캠핑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미래를 기대해주세요.”
■ He is…
△1957년 충북 보은 출생 △1989년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1999년 서울대학교 EC 1기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4년 고려대학교 ICP 15기 수료 △1988년 선진통운(주) 설립 △1991년 선진특장자동차(주) 설립 △1996년 선진정공(주) 설립 △1997년 명식품(주) 설립 △1999년 법무부 장관 표창 △2001년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 △2002년 선진정밀연대유한공사 설립(중국 연대) △2003년 산업협력대회 대통령 표창 △2004년 선진정공 천안공장 준공 △2004년 서울특별시장 표창 △2007년 탑선진건설(주) 설립 △2007년 올해의 신지식인 경영인상 선정 △2009년 선진파워테크(주) 설립 △2009년 선진정공 당진공장 준공 △2009년 선진산업개발(주) 설립 △2009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수상 △2011년 직업능력의 달 사업주분야 대표 ‘석탑산업훈장’ 수상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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