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진단을 받은 20대 미혼여성 A씨. 방광염을 성병으로 잘못 생각해 오랜 기간 적지 않게 고생했다. 남들 시선이 부끄러워 병원가기를 꺼렸건 것. 결국 소변 볼 때 통증을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A씨는 항생제만 며칠 복용하면 쉽게 나을 방광염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무지한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A씨처럼 소변 검사 후 항생제만 며칠 복용하면 쉽게 나을 방광염을 성병으로 오인해 고생하거나 방광염을 오랜 기간 방치해 신장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신우염으로 키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오줌소태라고 불리는 방광염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방광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여성이 143만1458명, 남성이 9만1988명으로 나타나 여성에게서 발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방광염 질환이 많은 것에 대해 "남성의 요도 길이가 대략 15cm인 것에 배해 여성의 요도는 3cm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요검사, 요배양 검사에 근거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 시 배뇨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광염 예방법도 들려줬다. 그는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경우 균이 방광 내에 오래 머물게 돼 균이 증식할 기회를 높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참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당량의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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