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거품 '쏙'…알뜰 교복 열기 후끈

【 앵커멘트 】
이제 곧 신학기, 방학 동안 훌쩍 커버린 아이들 교복은 새로 사야겠는데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죠.
그런 고민을 덜어줄 알뜰 구매법, 이정호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입장 번호표는 400번에 육박합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행사장에 밀어닥친 손님들을 기다리는 건 1000~2000원대 저렴한 교복입니다.

중고제품이지만 세탁도 깔끔하게 돼 있어 새 옷 못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학부모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건 아이들이 자라면서 매년 새로 사줘야 하는 이런 와이셔츠와 바지입니다."

▶ 인터뷰 : 박미향 / 서울 상도동
- "동복 같은 경우에는 엉덩이와 무릎을 짜깁기했어요. 바지도 보통 비싼 게 아니니까….(와이셔츠는) 애들이 땀이 잘 차고 누렇게 되고 닳아버리니까…."

상설 중고 매장도 인기입니다.

판매장 규모는 작지만 교복이 해지면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 인터뷰 : 김명진 / 서울 송파구청 자원재활용팀장
- "1주일에 250~300점 정도 팔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학생이 와서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제한은 없습니다)"

유명 제품만 고집하지 않으면 인터넷에선 얼마든지 새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정묵 / 인터파크 마케팅과장
- "브랜드 제품을 살 경우 4만 원하는 (와이셔츠) 제품을 온라인몰을 통하면 1만 5천 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불황에 맞서는 학부모들의 노력이 신학기를 앞두고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