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임직원에게 지급한 상여금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3분기 연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상여충당부채 순전입액(누적)은 2조4649억4700만원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7565억6700만원, 2분기 7985억7100만원, 3분기 9098억900만원을 상여충당부채 순전입액으로 계상했다.
4분기는 회계연도가 끝나면 적립해놓은 상여충당부채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얼마의 상여금을 지급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기당 평균 8216억4900만원을 상여충당부채로 계상한 만큼 4분기까지 누적된 상여급은 3조2865억96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부의 올해 영유아보육료 지원 예산 3조329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올해 신경영 선보 20주년을 맞아 지급하는 특별 격려금이 추가된 만큼 실제 상여금 규모는 이보다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신경영 관련 격려금은 3000~4000억원으로 이를 포함하면 적어도 3조60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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