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국화연구회가 1년 간 가꾼 국화도 함께 전시
'문화600, 인생 한 컷 및 국화전시회'를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 사진=보성군 제공
지역 사진작가가 직접 어르신을 찾아 삶과 이야기를 듣고 특별한 사진을 액자로 담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남 보성군은 19일까지 회천면 녹차밭 정상에 있는 문화공간인 봇재에서 '세월을 담다, 보성을 닮다'라는 주제로 '문화600, 인생 한 컷 및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사진작가가 마을을 돌며 75세 이상 보성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사진 작품 630점 가운데 120여 점을 선정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각각 작품은 어르신의 일상적인 모습과 어르신이 후세에 전하려는 메시지를 구어체로 담아내 관람객들에게 보성의 역사와 전통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문화600, 인생 한 컷 및 국화전시회'에는 인생한컷 작품과 국화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 사진=보성군 제공
전시장에는 보성군민으로 구성한 국화연구회가 1년 간 가꾼 목부작과 석부작 등 100여 점의 국화가 함께 전시돼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어제(14일) 열린 개막식에는 선정된 작품의 주인공인 어르신들과 가족, 지역 주민, 그리고 보성을 찾은 관광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사진과 글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촬영과 기록 작업을 담당했던 지역 작가들도 벅찬 감동을 나눴습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개막식에서 "국화의 향기로 보성의 가을을 가득 채운 이번 전시를 통해 보성 어르신들께서 걸어온 인생과 깊은 속이야기를 담아내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는 보성의 역사이자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인 만큼 '문화600, 인생 한 컷'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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