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은은 이재현의 개인전 'Alone Again : 다시 혼자'를 오늘(1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개최합니다.
이재현 작가는 유년 시절 기억부터 어른이 된 오늘날까지 작가의 삶에 들어온 의미 있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냅니다.
비뚤어진 눈, 삐죽 튀어나온 코, 조그만 입의 사람과 사물들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외롭게 보입니다.
달동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작가는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아버지, 생업으로 바쁜 어머니와 누나 사이에서 고독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홀로 남은 집안에서 어린 작가의 '정서적 허기'를 달래준 건 인형과 장난감입니다. '베티', '한나', '토마스' 등의 이름으로 의인화된 사물들은 어린 작가를 지켜준 '친구'이자 마음을 달래준 '치유'의 존재들입니다.
작가는 평면회화지만 부조에 가까운 입체적 마티에르를 완성했습니다. 오일을 뺀 유화에 건축용 재료를 혼합한 결과물입니다.
건축과 조각을 전공했던 이재현 작가는 2002년 개인전을 기점으로 올해 파리 개인전,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개관전 등을 진행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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