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 노래로 40년간 10월이면 바빠지는 가수가 있다. 바로 이용이다. 이 노래의 제목을 '10월의 마지막 밤을'로 알고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첫 가사부터 등장하는 '시월의 마지막 밤'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노래의 제목은 '잊혀진 계절'이다. 1982년에 발표된 이 노래로 이용은 당시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최고 인기 가수상과 최고 인기 가요상을 석권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원래 이 노래의 가사는 '9월의 마지막 밤'이 될 뻔 했단다. 하지만 발매시기가 한달 늦어지면서 10월로 가사가 바뀌었다.
1984년에는 이 노래의 제목과 똑같은 동명의 영화가 제작돼 이용이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이혜숙, 손창호와 공연하기도 했다.
이용은 과거 인터뷰에서 "시월의 마지막 날에는 공연 스케줄이 많이 잡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시월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지 못한게 30년을 넘었다"고도 했다.
올해는 '잊혀진 계절' 발표 40주년을 맞는다. 그래서 올해는 더 특별한 '10월의 밤'을 맞는다.
이용은 30일 오후 8시 생애 처음으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라 7080세대의 추억을 소환해줄 특별 음악회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시리즈 콘서트-10월의 마지막 밤'을 갖는다.
해마다 이시기가 되면 정신 없이 바빠진다는 그는 올해도 인터뷰가 쇄도하곤 한다며 뉴스프로그램까지 출연 섭외가 들어왔다고 한다. 1년치 요청이 이날 한꺼번에 쏟아지지만 그래도 싫지 않단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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