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K팝, 드라마가 주도하는 한류에 힘입어 2018년 한국 대중문화예술산업 전체 규모는 6조4210억원으로 2016년 5조3691억원 대비 19.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1일 2018년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 관련 사업체 실태와 종사자 활동 현황, 노동 환경 등을 조사한 '2019년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격년으로 실시되는 이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는 2173개로 2016년 1952개보다 221개(11%) 증가했다.
해외 매출도 8742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5175억원보다 69% 급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방탄소년단 등 K팝 아이돌 그룹의 성공적 해외 활동과 글로벌 팬덤 형성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에 소속된 대중문화예술인은 총 9141명으로 2016년 8059명보다 1082명(13.4%) 증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가수(보컬·댄스 등) 4003명(43.8%), 연기자 3422명(37.4%), 모델 693명(7.6%), 코미디언 188명(2.1%), 기타(성우·크리에이터 등) 835명(9.1%)으로 나타났다. 연습생은 319개(14.7%) 업체에 총 1671명으로 2016년 1440명 대비 231명(1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수 지망생이 1204명(72.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콘진원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소속 대중문화예술인과 표준전속계약서를 사용하는 업체는 94.9%로 2016년 84%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문화예술 제작스태프의 서면계약률도 2016년 66.5%에서 2018년 73.6%로 상승해 표준계약서 보급과 서면계약 인식이 업계에 정착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대중문화예술인의 월평균 개인소득(대중문화예술활동 및 기타 소득 합산)은 180만2000원으로 2016년 183만2000원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중문화예술활동 분야만의 소득은 128만2000원으로 2016년 114만9000원 대비 13만원 가량 증가했다. 대중문화예술 제작스태프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239만6000원으로 2016년 215만5000원 대비 24만1000원 상승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명시된 법정조사로 2015년에 처음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사업체 총 3704개(기획업 2173개, 제작업 1531개),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 12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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