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철로 접어들었지만, 비 소식보다는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럴 땐 시원한 계곡에서 캠핑과 트레킹을 하는 게 가장 좋은 피서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북 제천의 월악산으로 이정석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 기자 】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만수계곡으로 들어갑니다.
옥빛으로 반짝이며 흐르는 계곡물이 초입부터 더위를 씻어줍니다.
평평한 너럭바위 위로 계곡물은 쉴 새 없이 흐르고, 청춘의 세월을 누리는 단풍잎은 푸른 몸을 드러낸 채 맘껏 햇볕을 취합니다.
자연 체험장에는 빽빽이 잔디가 심어졌고, 야생화 단지에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자연관찰로로 조성된 길은 계곡을 따라 평탄하게 이어져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자연환경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면 억겁의 세월을 보낸 숲의 이야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 인터뷰 : 석주희 /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
- "월악산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자연관찰로 중 한 곳이고, 계곡을 끼고 있는 탐방로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계곡과 숲을 찾는 분들도 많이 오시는 곳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김 용 / 충북 충주시
- "이렇게 물길 따라서 걸을 수 있는, 내가 본 중에 이런 곳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여기를 자주 와요."
월악산의 골짜기를 흐르는 또 다른 계곡, 송계계곡을 끼고 닷돈재 야영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늘을 덮어버릴 듯 우거진 송림과 맑고 시원한 물로 야영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캠핑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도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에 풀옵션 캠핑장을 조성했습니다."
산막텐트와 폴딩텐트 등 모두 30개의 텐트가 마련됐는데, 취사도구와 침구류까지 대여해도 텐트 1개당 1박에 7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20만 원에 육박하는 사설 글램핑장의 1/3 수준입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도헌 /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
- "일반 국민이 고가의 야영 장비를 구매하는 부담 줄이고, 가족단위의 캠핑 문화를 즐길 수 있게끔 국민에게 여가나 야외활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해서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번 풀옵션 캠핑장을 신설하면서 공원 측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삼막텐트.
제작 단가를 줄이기 위해 내구성과 쾌적함이 뛰어난 캔버스 천을 직접 수입해 코팅 가공한 후 자체 제작했습니다.
기존 삼각형 텐트는 거주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오각형으로, 답답한 천장은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투명 창을 냈습니다.
구석구석 공원 직원들의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녹아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금숙 / 충북 충주시
- "여기 너무 싸죠. 저는 아무런 준비 없이 왔는데 잘 갖춰져 있어서 편리해서 좋고요. 물 맑고 공기도 좋고요."
2~3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치는 수고 없이도 저렴한 가격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풀옵션 캠핑장.
먹기 좋게 익어가는 두툼한 삼겹살만큼이나 풍성한 여유가 넘칩니다.
오순도순 정다운 이야기가 무르익어 가는 동안 둥근 달도 제자리를 잡고 불을 밝힙니다.
제천 10경 중 8경에 속하는 옥순봉에 오릅니다.
석벽의 색과 모양이 마치 대나무 순이 솟아오른 것 같아 이름 지어진 옥순봉은 높지 않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어 쉬엄쉬엄 걷기에 좋습니다.
옥순봉에 올라 바라보는 충주호는 장마에 대비해 물이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평화로움을 선사합니다.
▶ 인터뷰 : 조경연 / 경기 수원시
- "여긴 오면 진짜 아기자기해요. 산도 너무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진짜 힐링 되는 것 같죠?)네 그렇습니다."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에선 옥순봉은 물론 단양 8경 중 하나인 구담봉 등 청풍호반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성식 / 충남 천안시
- "옛날엔 구단양에서 배를 탔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기밖에 나루터가 없대서 이리로 왔어요. 기암절벽이 좋고 산수가 참 수려하고 좋아요. 어느 곳보다 나아요."
우리나라의 5대 악산 중 하나인 월악산.
거칠고 높은 산만큼이나 깊고 아름다운 골짜기에 보석처럼 숨겨진 숲과 계곡에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보는 건 어떨까요.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정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장마철로 접어들었지만, 비 소식보다는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럴 땐 시원한 계곡에서 캠핑과 트레킹을 하는 게 가장 좋은 피서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북 제천의 월악산으로 이정석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 기자 】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만수계곡으로 들어갑니다.
옥빛으로 반짝이며 흐르는 계곡물이 초입부터 더위를 씻어줍니다.
평평한 너럭바위 위로 계곡물은 쉴 새 없이 흐르고, 청춘의 세월을 누리는 단풍잎은 푸른 몸을 드러낸 채 맘껏 햇볕을 취합니다.
자연 체험장에는 빽빽이 잔디가 심어졌고, 야생화 단지에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자연관찰로로 조성된 길은 계곡을 따라 평탄하게 이어져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자연환경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면 억겁의 세월을 보낸 숲의 이야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 인터뷰 : 석주희 /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
- "월악산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자연관찰로 중 한 곳이고, 계곡을 끼고 있는 탐방로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계곡과 숲을 찾는 분들도 많이 오시는 곳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김 용 / 충북 충주시
- "이렇게 물길 따라서 걸을 수 있는, 내가 본 중에 이런 곳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여기를 자주 와요."
월악산의 골짜기를 흐르는 또 다른 계곡, 송계계곡을 끼고 닷돈재 야영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늘을 덮어버릴 듯 우거진 송림과 맑고 시원한 물로 야영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캠핑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도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에 풀옵션 캠핑장을 조성했습니다."
산막텐트와 폴딩텐트 등 모두 30개의 텐트가 마련됐는데, 취사도구와 침구류까지 대여해도 텐트 1개당 1박에 7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20만 원에 육박하는 사설 글램핑장의 1/3 수준입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도헌 /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
- "일반 국민이 고가의 야영 장비를 구매하는 부담 줄이고, 가족단위의 캠핑 문화를 즐길 수 있게끔 국민에게 여가나 야외활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해서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번 풀옵션 캠핑장을 신설하면서 공원 측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삼막텐트.
제작 단가를 줄이기 위해 내구성과 쾌적함이 뛰어난 캔버스 천을 직접 수입해 코팅 가공한 후 자체 제작했습니다.
기존 삼각형 텐트는 거주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오각형으로, 답답한 천장은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투명 창을 냈습니다.
구석구석 공원 직원들의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녹아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금숙 / 충북 충주시
- "여기 너무 싸죠. 저는 아무런 준비 없이 왔는데 잘 갖춰져 있어서 편리해서 좋고요. 물 맑고 공기도 좋고요."
2~3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치는 수고 없이도 저렴한 가격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풀옵션 캠핑장.
먹기 좋게 익어가는 두툼한 삼겹살만큼이나 풍성한 여유가 넘칩니다.
오순도순 정다운 이야기가 무르익어 가는 동안 둥근 달도 제자리를 잡고 불을 밝힙니다.
제천 10경 중 8경에 속하는 옥순봉에 오릅니다.
석벽의 색과 모양이 마치 대나무 순이 솟아오른 것 같아 이름 지어진 옥순봉은 높지 않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어 쉬엄쉬엄 걷기에 좋습니다.
옥순봉에 올라 바라보는 충주호는 장마에 대비해 물이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평화로움을 선사합니다.
▶ 인터뷰 : 조경연 / 경기 수원시
- "여긴 오면 진짜 아기자기해요. 산도 너무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진짜 힐링 되는 것 같죠?)네 그렇습니다."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에선 옥순봉은 물론 단양 8경 중 하나인 구담봉 등 청풍호반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성식 / 충남 천안시
- "옛날엔 구단양에서 배를 탔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기밖에 나루터가 없대서 이리로 왔어요. 기암절벽이 좋고 산수가 참 수려하고 좋아요. 어느 곳보다 나아요."
우리나라의 5대 악산 중 하나인 월악산.
거칠고 높은 산만큼이나 깊고 아름다운 골짜기에 보석처럼 숨겨진 숲과 계곡에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보는 건 어떨까요.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정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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