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술, '일상에서 예술을 찾다'

【 앵커멘트 】
미술의 중심축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시킨 현대 예술가들의 대표작들이 한국에 왔는데요.
미국 문화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앤디 워홀과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도 함께 왔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따뜻한 색감이지만 쓸쓸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에드워드 호퍼의 풍경.

1900년대 초반까지 이 같은 삶의 모습을 담아냈던 미국 화가들은주변의 생활소재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작고 평범한 사물은 크게 확대하고,단단한 것은 부드럽게 표현한 올덴버그의 작품은 관객의 허를 찌릅니다.

앤디 워홀의 코카콜라 병은 미국 미술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카터 포스터 / 휘트니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 "익숙한 소비용품이 중요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후 미술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전시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고급미술과 대중미술의 경계를 허물었던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피카소나 레제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만화처럼 단순화시켜 대중들의 감성에 호소했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지배하는 미국의 문화가 화폭에 들어오면서 유럽이 쥐고 있던 예술의 주도권도 미국으로 이동합니다.

엄숙주의에서 탈피해 일상용품에 담긴 시대의 가치를 반영하고 미술의 영역을 확장한 미국 미술.

이번 전시에는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의 굵직한 흐름을 보여주는 휘트니 미술관의 작품 87점이 소개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