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53·사진)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가 신도시 땅투기 의혹 등으로 조직 쇄신이 시급한 가운데 약 2만명 규모의 거대 조직 운영과 투기세력 처단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와 관가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LH 사장 재공모에 10여 명이 지원했다. 이 중에서 특히 김 전 청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후보로는 김 전 청장과 함께 장충모 LH 부사장,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3명으로 후보군을 추릴 전망이다.
이후 정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LH 신임 사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LH 사장직은 변창흠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현재까지 4개월째 공석이다. LH 임추위는 현재 김 전 청장을 비롯해 지원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LH는 신임 사장 공모를 지난해 말부터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했다. 다만 아직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도 열리지 않았고 사장 임명을 제청할 국토부 장관마저 내정자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사장 선임에 속도를 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사업 등 주택공급 정책 진행을 위해 속히 LH 수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전 청장은 2019년 7월 현 정부 최연소 차관급(국세청장)에 임명됐고 1년가량 청장직을 수행하고 지난해 8월 퇴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했다. 특히 참여정부와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해 감찰과 인사 검증 업무를 맡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국토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고, LH개혁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세청과 같은 거대 조직을 경영해본 경험이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 외부 인사로는 적격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과거에 국세청장 출신이 국토부(옛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사례로 이용섭·이건춘 전 장관이 있다.
[이한나 기자 /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일 건설업계와 관가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LH 사장 재공모에 10여 명이 지원했다. 이 중에서 특히 김 전 청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후보로는 김 전 청장과 함께 장충모 LH 부사장,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3명으로 후보군을 추릴 전망이다.
이후 정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LH 신임 사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LH 사장직은 변창흠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현재까지 4개월째 공석이다. LH 임추위는 현재 김 전 청장을 비롯해 지원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LH는 신임 사장 공모를 지난해 말부터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했다. 다만 아직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도 열리지 않았고 사장 임명을 제청할 국토부 장관마저 내정자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사장 선임에 속도를 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사업 등 주택공급 정책 진행을 위해 속히 LH 수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전 청장은 2019년 7월 현 정부 최연소 차관급(국세청장)에 임명됐고 1년가량 청장직을 수행하고 지난해 8월 퇴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했다. 특히 참여정부와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해 감찰과 인사 검증 업무를 맡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국토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고, LH개혁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세청과 같은 거대 조직을 경영해본 경험이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 외부 인사로는 적격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과거에 국세청장 출신이 국토부(옛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사례로 이용섭·이건춘 전 장관이 있다.
[이한나 기자 /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