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8일 제주항공에 대해 일본 지역 지진, 태풍 피해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7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항공단가(yield) 기저효과로 항공주 실적호조를 예상했으나 유가가 상승했고, 일본 매출비중 높은 동사의 경우 톱라인 미스(top-line miss)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선 매출액은 직전분기와 유사한 전년 동기 대비 4%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연구원은 일본 노선의 수요 부진을 낮은 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일본 수송객수는 간사이>나리타>후쿠오카 순으로 많은데, 간사이에서만 6월부터 수송객수 감소가 나타났고, 나리타와 후쿠오카는 수요 둔화가 없었다"며 "간사이 공항은 지난 6월 오사카 지진으로 6~7월 수요가 감소한 후 8월 회복 단계에 있었으나, 9월 태풍 '제비'로 인한 공항 폐쇄로 수송객이 재차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곧 해소될 요인이지만 일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동사의 올해 3분기 실적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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