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초단기 채권형 펀드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당분간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분위기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초단기 채권형 펀드에는 최근 한 달간 5576억원이 몰렸다. 올해 들어서만도 펀드 설정액은 2조2953억원이 늘어났다. 2015년 말 기준 4조331억원이던 설정액이 이달 7조8622억원까지 늘어나면서 2배로 커졌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3514억원이 빠져나간 국공채 펀드와는 반대다. 초단기 채권형 펀드는 만기가 3~6개월인 전자단기사채(전단채)나 기업어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초단기 채권형 펀드의 경우 다른 채권형 펀드에 비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27일 기준 회사채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92%에 달하고 국공채 펀드도 1.2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초단기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0.95%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에 비하면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채 펀드를 판매 중인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 모집에 있어서도 운용 기간이 짧은 상품이 인기"라면서 "손실 위험이 있어도 운용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다고 느끼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직접 전단채에 투자할 수도 있다. 안전하면서도 몇 달 만에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어 인기다. 다만 대부분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 선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다. 전단채는 종이 증권 발행을 비롯한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도 선호하는 채권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전단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74조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3조원(22%)이나 늘었다. 거의 대부분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만기 3개월 이내 전단채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초단기 채권형 펀드에는 최근 한 달간 5576억원이 몰렸다. 올해 들어서만도 펀드 설정액은 2조2953억원이 늘어났다. 2015년 말 기준 4조331억원이던 설정액이 이달 7조8622억원까지 늘어나면서 2배로 커졌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3514억원이 빠져나간 국공채 펀드와는 반대다. 초단기 채권형 펀드는 만기가 3~6개월인 전자단기사채(전단채)나 기업어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초단기 채권형 펀드의 경우 다른 채권형 펀드에 비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27일 기준 회사채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92%에 달하고 국공채 펀드도 1.2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초단기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0.95%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에 비하면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채 펀드를 판매 중인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 모집에 있어서도 운용 기간이 짧은 상품이 인기"라면서 "손실 위험이 있어도 운용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다고 느끼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직접 전단채에 투자할 수도 있다. 안전하면서도 몇 달 만에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어 인기다. 다만 대부분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 선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다. 전단채는 종이 증권 발행을 비롯한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도 선호하는 채권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전단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74조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3조원(22%)이나 늘었다. 거의 대부분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만기 3개월 이내 전단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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