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기관의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미쳤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3년 만기 최대 5억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이번주 초 실시할 예정이었던 투자자 모집이 연기됐다. 당초 기업은행은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 자금 조달을 추진할 방침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금리가 수직 상승하면서 발행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탓이다.
글로벌 본드는 국내 기업이 달러 등 외화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통상 발행금리 기준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사용된다. 기업은행은 대선 정국인 미국 상황을 고려해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해외 채권 발행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으로 발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트럼프 당선 직후인 지난 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0.2%포인트 급등하면서 단숨에 2%를 돌파했다. 다음날도 10년물 금리는 연이어 0.09%포인트 상승하며 2.1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올해 국내 기업의 마지막 해외 채권이 될 신한은행의 5억달러 규모 해외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일단 투자자 미팅 등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저 금리에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국내 은행과 공기업 중심으로 해외 자금 조달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내년 연초까지 국내 기관들의 해외 자금 조달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경운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로벌 본드는 국내 기업이 달러 등 외화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통상 발행금리 기준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사용된다. 기업은행은 대선 정국인 미국 상황을 고려해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해외 채권 발행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으로 발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트럼프 당선 직후인 지난 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0.2%포인트 급등하면서 단숨에 2%를 돌파했다. 다음날도 10년물 금리는 연이어 0.09%포인트 상승하며 2.1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올해 국내 기업의 마지막 해외 채권이 될 신한은행의 5억달러 규모 해외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일단 투자자 미팅 등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저 금리에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국내 은행과 공기업 중심으로 해외 자금 조달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내년 연초까지 국내 기관들의 해외 자금 조달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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