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 10년래 최저…전년比 11.3%↓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지정 건수가 최근 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불성실공시 지정 건수는 지난해 대비 11.3% 감소한 47건으로 2002년(43건)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이 34건(68.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시불이행의 경우 개념상 지연공시(27건), 허위공시(5건) 등 다양한 위반유형을 포함해 발생빈도가 높은 측면이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어 공시 내용을 취소하거나 번복하는 공시번복(27.7%)과 공시내용의 중요사항을 변경하는 공시변경(4.3%)이 뒤를 이었다.

올해 불성실공시법인은 41개사로 전체 상장법인의 3.9% 수준이다. 2011년 82개사(8.0%)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거래소 측은 "공시교육 확대 등 제도적 지원과 상장법인의 노력 등으로 시장 전반의 공시역량과 체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년 이내에 공시위반이 재발한 상습적 공시위반도 2011년 38.2% 에서 올해는 27.7%로 감소세를 보였다.
공시 위반 건수의 약 60%는 상장폐지 및 관리·환기 종목이 차지했다. 이들 종목들이 부실화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장치 훼손 등에 따라 공시 불투명성이 수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체계를 선진화해 상장법인의 자율과 그에 따른 책임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면서 "투자정보로 유효하지 않은 공시는 완화해 기업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와 직결되는 기업의 경영권 변경이나 횡령·배임과 관련한 위험공시는 보완해가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