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04일(11: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동부그룹이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동부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만기를 연장 했다.
4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화재와 동부생명, 동부CNI는 현재 각각 보유 중인 동부건설 BW 만기를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규모는 총 320억원으로 동부화재가 127억원을, 동부CNI와 동부생명이 각각 106억원, 8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결정에 따라 해당 BW의 만기는 이날로부터 3년 뒤인 2017년 11월 4일로 연기됐다.
보유 규모가 가장 큰 동부화재를 비롯 동부 계열사들은 만기 연장 이유에 대해 '수익률 제고' 라고 밝혔다.
만기 도래 및 조기상환 청구로 동부건설이 이번달 갚아야 할 BW 규모가 810억원에 달하자 계열사들이 만기를 연장해 부담을 줄여준 것이다.
계열사들이 만기를 연장하면서 동부건설이 이달 상환해야 할 BW는 517억원으로 감소했다.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한 493억원과 만기 도래분 가운데 동부그룹 계열사 소유분을 제외한 24억원으로 구성됐다.
동부건설은 보유 부동산 매각과 미수금 회수 등을 통해 상환 자금을 마련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땅을 120억원에 매각했고 경기도 오산 일대 부지 역시 200억원대 매각이 유력시 되고 있다.
대규모 BW의 만기를 성공적으로 연장하면서 동부건설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표면적으로는 동부건설은 내년 2월 만기 도래하는 430억원 규모의 회사채 외에는 상환 일정이 없다.
최근 SK가스와 산업은행이 동부발전당진을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차입금 축소와 이자감면 효과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매각가격이 2010억원으로 기존보다 크게 하락해 동부발전당진을 담보로 산은에서 받은 대출 2000억원을 상환하면 유입되는 자금은 수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