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변화는 기대 이상으로 빠르다. 연초부터 차이나 리스크와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많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중국은 카멜레온처럼 10년 단위로 성공적인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양에서 질로 성장 목표가 바뀐 뒤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 증시가 '중국 소비'라는 단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밥솥이든, 화장품이든 뭐가 되었든지 '중국의 소비'라는 손이 스치며, 중국의 마음이 움직이기만 하면 품절되고 있다. '중국을 확대된 내수시장으로 보자'는 프레임의 변화는 현재인 동시에 미래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하는 PPP(구매력평가) 기준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보면 중국은 2014년 16%에서 2019년 18.5%로 증가한 반면 미국은 2014년 19.2%에서 2019년 18.2%로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은 강대국이지 선진국은 아니다. 중국의 GDP는 세계 2위지만 1인당 GDP는 87위(2014년 달러 기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빈부격차는 여전히 중국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뇌관이다. 중국의 정책 방향이 질적 성장에 맞춰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이 생산보다 소비 중심의 사회로 전진하기 위한 교두보는 도시화이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리커창 총리의 석ㆍ박사 논문 주제가 바로 농촌의 공업화와 도시화였음을 기억하자. 중국의 도시인구 증가세는 이미 가파르다. 1980년 도시인구(1억9000만명)가 농촌인구(7억9000만명)에 비해 크게 적었지만, 2013년에는 도시인구(7억3000만명)가 농촌인구(6억3000만명)를 넘어 빠른 도시화가 진척되고 있다.
여기에 도시화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1980년 중국의 엥겔지수가 도시지역 56.9%, 농촌지역 61.8%였던 반면 2012년에는 각각 36.2%, 39.3%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엥겔지수 감소와 함께 의식주에 대한 소비 비중 감소는 중국의 중산층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산층 기반의 소비 성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의 미래이다. 당연히 중국 관련주의 포트폴리오도 변해야 했고, 이미 변해 왔다, 금융위기 이전의 중국 포트폴리오는 산업재, 소재로 대표되었지만 이제 소비 관련 포트폴리오로 교체된 지 오래이다. 속도조절이 있겠지만 이러한 변화가 쉽게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굳이 중국의 정책 사이클에 맞설 이유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고민은 이런 변화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낼 수 있느냐에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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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하는 PPP(구매력평가) 기준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보면 중국은 2014년 16%에서 2019년 18.5%로 증가한 반면 미국은 2014년 19.2%에서 2019년 18.2%로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은 강대국이지 선진국은 아니다. 중국의 GDP는 세계 2위지만 1인당 GDP는 87위(2014년 달러 기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빈부격차는 여전히 중국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뇌관이다. 중국의 정책 방향이 질적 성장에 맞춰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이 생산보다 소비 중심의 사회로 전진하기 위한 교두보는 도시화이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리커창 총리의 석ㆍ박사 논문 주제가 바로 농촌의 공업화와 도시화였음을 기억하자. 중국의 도시인구 증가세는 이미 가파르다. 1980년 도시인구(1억9000만명)가 농촌인구(7억9000만명)에 비해 크게 적었지만, 2013년에는 도시인구(7억3000만명)가 농촌인구(6억3000만명)를 넘어 빠른 도시화가 진척되고 있다.
여기에 도시화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1980년 중국의 엥겔지수가 도시지역 56.9%, 농촌지역 61.8%였던 반면 2012년에는 각각 36.2%, 39.3%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엥겔지수 감소와 함께 의식주에 대한 소비 비중 감소는 중국의 중산층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산층 기반의 소비 성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의 미래이다. 당연히 중국 관련주의 포트폴리오도 변해야 했고, 이미 변해 왔다, 금융위기 이전의 중국 포트폴리오는 산업재, 소재로 대표되었지만 이제 소비 관련 포트폴리오로 교체된 지 오래이다. 속도조절이 있겠지만 이러한 변화가 쉽게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굳이 중국의 정책 사이클에 맞설 이유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고민은 이런 변화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낼 수 있느냐에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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