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상승인가, 박스권 회귀인가?' 증시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로볼(Low Volatilityㆍ저변동성)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2100 돌파를 목전에 뒀던 코스피가 2030선까지 미끄러졌다 재차 반등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전문가들은 '낮은 변동성'이 향후 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로볼 투자 전략이란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불확실한 증시 상황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높아진 국내 증시 변동성에도 로볼 전략을 표방하는 펀드들은 5%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낮은 변동성과 높은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로우볼증권 상장지수펀드(ETF)(주식)'는 지난 3개월간 5.55%, 6개월간 1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기초자산인 에프앤가이드 저변동성지수(Fnguide low volatility index)는 유동성ㆍ재무건정성 기준을 충족하는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주가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주와 KT&G, 삼성생명, 강원랜드 등 경기방어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 상장된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증권 ETF[주식]'의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과 낮은 주가 변동성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설정 이후 수익률이 8%를 넘어섰다. 대덕전자, 세아베스틸, 하이트진로, GS, 신도리코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흥국흔들리지않는K-로우볼인덱스증권자 1[주식]A' 펀드도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7.04%에 달한다.
일반 펀드 중에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고 안정적 운용을 추구하는 펀드의 성과가 좋은 편이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가운데 수익률 변동성(표준편차)이 가장 낮은 펀드로 꼽히는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G 1(주식)종류C 2'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5.3%, 5.62%에 달한다. 동일 유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 변동성이 낮았던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증권자(주식)종류C4' '하이굿초이스배당증권 1[주식]' 'KDB코리아베스트증권자[주식] Cf' 모두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6%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직접 매수하려는 투자자라면 금융, 유틸리티, 소재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년간 주가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유화증권 흥국화재 대우증권 등 금융주와 인천도시가스 대성에너지 등 유틸리티 업종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IT, 산업재, 경기민감재 업종의 주가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상승 후 조정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포스코 등 주가 변동성이 낮고 장기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로볼 전략을 추구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며 "미국(VIX) 유럽(VDAX) 등 해외 증시 변동성지수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낮은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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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볼 투자 전략이란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불확실한 증시 상황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높아진 국내 증시 변동성에도 로볼 전략을 표방하는 펀드들은 5%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낮은 변동성과 높은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로우볼증권 상장지수펀드(ETF)(주식)'는 지난 3개월간 5.55%, 6개월간 1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기초자산인 에프앤가이드 저변동성지수(Fnguide low volatility index)는 유동성ㆍ재무건정성 기준을 충족하는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주가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주와 KT&G, 삼성생명, 강원랜드 등 경기방어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 상장된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증권 ETF[주식]'의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과 낮은 주가 변동성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설정 이후 수익률이 8%를 넘어섰다. 대덕전자, 세아베스틸, 하이트진로, GS, 신도리코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흥국흔들리지않는K-로우볼인덱스증권자 1[주식]A' 펀드도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7.04%에 달한다.
일반 펀드 중에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고 안정적 운용을 추구하는 펀드의 성과가 좋은 편이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가운데 수익률 변동성(표준편차)이 가장 낮은 펀드로 꼽히는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G 1(주식)종류C 2'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5.3%, 5.62%에 달한다. 동일 유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 변동성이 낮았던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증권자(주식)종류C4' '하이굿초이스배당증권 1[주식]' 'KDB코리아베스트증권자[주식] Cf' 모두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6%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직접 매수하려는 투자자라면 금융, 유틸리티, 소재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년간 주가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유화증권 흥국화재 대우증권 등 금융주와 인천도시가스 대성에너지 등 유틸리티 업종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IT, 산업재, 경기민감재 업종의 주가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상승 후 조정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포스코 등 주가 변동성이 낮고 장기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로볼 전략을 추구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며 "미국(VIX) 유럽(VDAX) 등 해외 증시 변동성지수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낮은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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