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년 만에 이라크 수니파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라크에서 대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공습 직전인 지난 8일부터 하락하며 시장 우려를 방증했다. 반면 최근 원화값 상승으로 맥을 못추던 정유업체들은 강세를 보였다.
한화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지난 8일 4.63% 떨어지면서 전일(8.5%)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의 이라크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주에서 항만과 가스ㆍ오일분리플랜트(DGS) 공사를 진행 중인 대우건설도 지난 8일 5.48% 급락했다. GS건설(-2.92%), 대림산업(1.76%), 현대건설(-0.97%) 등 다른 건설사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SK이노베이션은 1.49% 상승 마감했다. 석유 유통사인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도 각각 8.05%, 5.57%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이미 지난주 수니파 반군 세력의 교전 소식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1센트(0.32%) 오른 배럴당 97.65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과거 중동 사례에 비춰볼 때 아직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중론이다. 2003년과 같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여지가 적어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이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국방비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 반군에 대한 공습이어서 극단적인 상황을 고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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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지난 8일 4.63% 떨어지면서 전일(8.5%)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의 이라크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주에서 항만과 가스ㆍ오일분리플랜트(DGS) 공사를 진행 중인 대우건설도 지난 8일 5.48% 급락했다. GS건설(-2.92%), 대림산업(1.76%), 현대건설(-0.97%) 등 다른 건설사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SK이노베이션은 1.49% 상승 마감했다. 석유 유통사인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도 각각 8.05%, 5.57%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이미 지난주 수니파 반군 세력의 교전 소식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1센트(0.32%) 오른 배럴당 97.65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과거 중동 사례에 비춰볼 때 아직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중론이다. 2003년과 같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여지가 적어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이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국방비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 반군에 대한 공습이어서 극단적인 상황을 고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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