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어렵게 시간을 만들어 뉴질랜드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뉴질랜드의 첫 인상은 정말 ‘시골’ 같다는 느낌이었다.웬만한 구릉은 넓은 목초지가 조성되어 있고, 거기에 하얀 점들이 점점이 찍혀있다. 점은 양이었다.
이 풍경을 보고 있던 딸은 마치 “아빠 구더기 같다”고 표현한다. 아닌 게 아니라 멀리서 보면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이 정말 그랬다.목장은 정말 넓었다. 그래서 가이드를 하는 분에게 누가 저런 목장을 가지고 있는지, 목장을 가지면 부자인지 등을 물어보았다.
그는 뉴질랜드 젊은이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정말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나라 청년들도 이런 라이프사이클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우리나라와 같이 대학을 진학할 친구들과 사회에 진출할 친구들이 나뉜다. 물론 대학갈 친구들이 우리나라처럼 많지는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 중 일부는 목장에 취업을 한다고 했다. 목장은 3명의 목부가 반드시 필요한데, 한 사람은 소를 몰고, 한 사람은 소젖을 짜고 한 사람은 다시 방목을 하는 역할을 한다. 소 젖은 하루에 두 번 짜기 때문에 놀 시간은 거의 없다고 한다.
젊은 목부들은 이렇게 급여를 받으면 이 돈으로 소를 산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소를 키울 땅이 없으면 소를 살 수 없기 때문에 산 소를 자신이 목부로 일하고 있는 농장에 위탁해서 함께 키운다. 위탁한 소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농장주와 나눈다.
일을 해서 번 돈과 위탁한 소에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소를 사는데 재 투자하면서 자신이 소유한 소의 숫자는 빠르게 증가한다. 마치 복리로 이자가 불어나는 것 처럼….
이렇게 10여년을 열심히 일하면 20대 후반에 은행 대출을 받아서 자신의 목장을 드디어 가지게 된다. 그리고 결혼도 하고, 자녀도 키운다. 대출을 갚아 나가면서 안정된 삶을 누린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 정도가 지나면 대체로 밀리언달러 가치의 목장 주인이 당당하게 되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요트를 직접 집에서 수년 동안 만든다고 한다. 가족들과 요트를 만들고 요트를 타면서 생활을 즐긴다.
그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도 반평짜리 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 교재를 보면서 1년, 2년의 세월을 고통스럽게 보내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생각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는데 평균 5년 2개월(남자는 6년 4개월, 여자는 4년 4개월) 걸린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는 약 12개월간 일이 없다. 졸업 후 1년이 지난 후 첫 직장을 장만한다. 그리고 약 1년 3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둔다. 이유는 적은 보수와 근로시간 불만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잡은 직장도 평균 만 49세에 그만두게 된다. (통계청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2014년 5월 통계)
20세에 대학에 들어가 26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동안 취업준비를 해서 27세에 취업을 하고, 29세에 직장을 옮긴다.
대학 입학 후부터 직장에 들어갈 때까지 등록금, 교재비, 용돈 등을 합하면 최소한 1억 원 이상이 든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한 달에 100만 원을 저축한다면 1년에 1200만 원, 10년 동안 1억 2천 만원을 모은다. 이 것만 하여도 벌써 2억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29세가 된 두 사람의 자산차이는 이렇게 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찾은 친구들은 그 기간 동안 일과 사회를 경험하게 되는 소중한 자산을 더불어 가지게 된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정말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이 때부터 하면 된다. 야간 대학도 있고, 방송통신대도 있고, 사이버 대학도 있다. 좀 더 과감한 친구들이라면 그 때까지 번 돈으로 세계여행을 할 수도 있고, 외국으로 유학도 갈 수 있다. 부모의 도움 없이도 말이다.
공부 체질이 아닌 젊은이가 굳이 대학을 가고, 대충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는 패턴…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부터는 실업자(?)란 부담이 따라 붙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 일자리를 찾는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일자리를 찾지만 점점 낙마하면서 나중에는 뭐라도 찾으려고 한다. 당연히 재미없고 그만두는 행태를 반복한다. 문제는… 그 동안 우리의 소중한 청춘은 흘러간다.
사람들은 자신을 알아주고 존중해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인 체하기”를 하게 된다. 공부 잘하는체하기, 돈을 잘 버는 체하기, 잘사는 체하기, 행복한 체하기, 똑독한 체하기…
내 삶의 방향을 다른 사람의 잣대에 휘둘리지 말고 용기있게 자신의 잣대 대로 가져가는 것이 어떨까? 조금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벤츠를 타는 친구 앞에서 당당하게 경차를 몰고 간다. 비싼 명품을 가진 친구앞에서 남대문 시장표 짝퉁을 당당하게 가지고 간다.
그들이 좋은 차, 명품을 가지기 위해 소비한 시간과 스트레스,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어려움 대신, 나는 매월 100만 원씩, 200만 원씩 저축하면서 통장에 돈이 쌓여가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즐거운 외식, 여행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긴다.
[가라사대]
“너는 너의 삶의 방식대로 살렴 존중해 줄께. 나는 나의 방식대로 살 거야. 즐겁게, 저축하면서… 결과는 우리가 은퇴할 때 나타날 거야~”
[칼럼제공 : 아이해피아이㈜ 홍성민 대표]
* 홍성민 대표는 가치있는 인생설계 상담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과 이를 위한 현명한 생애 자산관리 방법을 통한 두근 두근 재무설계 플랜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풍경을 보고 있던 딸은 마치 “아빠 구더기 같다”고 표현한다. 아닌 게 아니라 멀리서 보면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이 정말 그랬다.목장은 정말 넓었다. 그래서 가이드를 하는 분에게 누가 저런 목장을 가지고 있는지, 목장을 가지면 부자인지 등을 물어보았다.
그는 뉴질랜드 젊은이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정말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나라 청년들도 이런 라이프사이클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우리나라와 같이 대학을 진학할 친구들과 사회에 진출할 친구들이 나뉜다. 물론 대학갈 친구들이 우리나라처럼 많지는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 중 일부는 목장에 취업을 한다고 했다. 목장은 3명의 목부가 반드시 필요한데, 한 사람은 소를 몰고, 한 사람은 소젖을 짜고 한 사람은 다시 방목을 하는 역할을 한다. 소 젖은 하루에 두 번 짜기 때문에 놀 시간은 거의 없다고 한다.
젊은 목부들은 이렇게 급여를 받으면 이 돈으로 소를 산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소를 키울 땅이 없으면 소를 살 수 없기 때문에 산 소를 자신이 목부로 일하고 있는 농장에 위탁해서 함께 키운다. 위탁한 소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농장주와 나눈다.
일을 해서 번 돈과 위탁한 소에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소를 사는데 재 투자하면서 자신이 소유한 소의 숫자는 빠르게 증가한다. 마치 복리로 이자가 불어나는 것 처럼….
이렇게 10여년을 열심히 일하면 20대 후반에 은행 대출을 받아서 자신의 목장을 드디어 가지게 된다. 그리고 결혼도 하고, 자녀도 키운다. 대출을 갚아 나가면서 안정된 삶을 누린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 정도가 지나면 대체로 밀리언달러 가치의 목장 주인이 당당하게 되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요트를 직접 집에서 수년 동안 만든다고 한다. 가족들과 요트를 만들고 요트를 타면서 생활을 즐긴다.
그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도 반평짜리 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 교재를 보면서 1년, 2년의 세월을 고통스럽게 보내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생각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는데 평균 5년 2개월(남자는 6년 4개월, 여자는 4년 4개월) 걸린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는 약 12개월간 일이 없다. 졸업 후 1년이 지난 후 첫 직장을 장만한다. 그리고 약 1년 3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둔다. 이유는 적은 보수와 근로시간 불만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잡은 직장도 평균 만 49세에 그만두게 된다. (통계청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2014년 5월 통계)
20세에 대학에 들어가 26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동안 취업준비를 해서 27세에 취업을 하고, 29세에 직장을 옮긴다.
대학 입학 후부터 직장에 들어갈 때까지 등록금, 교재비, 용돈 등을 합하면 최소한 1억 원 이상이 든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한 달에 100만 원을 저축한다면 1년에 1200만 원, 10년 동안 1억 2천 만원을 모은다. 이 것만 하여도 벌써 2억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29세가 된 두 사람의 자산차이는 이렇게 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찾은 친구들은 그 기간 동안 일과 사회를 경험하게 되는 소중한 자산을 더불어 가지게 된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정말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이 때부터 하면 된다. 야간 대학도 있고, 방송통신대도 있고, 사이버 대학도 있다. 좀 더 과감한 친구들이라면 그 때까지 번 돈으로 세계여행을 할 수도 있고, 외국으로 유학도 갈 수 있다. 부모의 도움 없이도 말이다.
공부 체질이 아닌 젊은이가 굳이 대학을 가고, 대충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는 패턴…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부터는 실업자(?)란 부담이 따라 붙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 일자리를 찾는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일자리를 찾지만 점점 낙마하면서 나중에는 뭐라도 찾으려고 한다. 당연히 재미없고 그만두는 행태를 반복한다. 문제는… 그 동안 우리의 소중한 청춘은 흘러간다.
사람들은 자신을 알아주고 존중해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인 체하기”를 하게 된다. 공부 잘하는체하기, 돈을 잘 버는 체하기, 잘사는 체하기, 행복한 체하기, 똑독한 체하기…
내 삶의 방향을 다른 사람의 잣대에 휘둘리지 말고 용기있게 자신의 잣대 대로 가져가는 것이 어떨까? 조금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벤츠를 타는 친구 앞에서 당당하게 경차를 몰고 간다. 비싼 명품을 가진 친구앞에서 남대문 시장표 짝퉁을 당당하게 가지고 간다.
그들이 좋은 차, 명품을 가지기 위해 소비한 시간과 스트레스,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어려움 대신, 나는 매월 100만 원씩, 200만 원씩 저축하면서 통장에 돈이 쌓여가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즐거운 외식, 여행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긴다.
[가라사대]
“너는 너의 삶의 방식대로 살렴 존중해 줄께. 나는 나의 방식대로 살 거야. 즐겁게, 저축하면서… 결과는 우리가 은퇴할 때 나타날 거야~”
[칼럼제공 : 아이해피아이㈜ 홍성민 대표]
* 홍성민 대표는 가치있는 인생설계 상담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과 이를 위한 현명한 생애 자산관리 방법을 통한 두근 두근 재무설계 플랜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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