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950원(2.26%) 오른 4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는 7400원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주식 중 2884만3450주(지분율 27.42%)를 3202억1998만원에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16일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생명 지분 6%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하고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증권 주식 42만5000주를 미래에셋캐피탈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매매로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구조 변경이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막기 위한 것이며 미래에셋생명에 투자한 오릭스 사모펀드의 상환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자체에는 득보다 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전날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졌지만 이날에는 반발 매수 유입으로 반등에 나섰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주력 상품이 연금보험이기 때문에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존재해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미래에셋증권 수준까지 개선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결정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반영되려면 미래에셋생명이 상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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