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4일(09: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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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작업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DGB금융지주가 제시한 가격이 예상과 차이가 커 매각을 유찰시키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DGB금융지주가 제시한 조건을 검토한 결과 가격 가격 차이가 너무 커 유찰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10일 마감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앞서 중국 푸싱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해 매각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본입찰을 앞두고 발을 빼면서 기대가 한풀 꺾이는 등 유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산은은 지난 2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KDB생명 매각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조성한 사모펀드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하는데 따른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었다.
펀드 투자 회수를 위한 매각 대상은 KDB칸서스밸류PEF 지분 24.7%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SPC) 지분 60.35% 등 총 85.05%였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6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만들어 KDB생명의 전신인 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까지 KDB생명에 투입된 총금액은 인수대금 포함 총 8500억원이다.
매각이 유찰됨에 따라 KDB생명 매각은 원점에서부터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칸서스자산운용 및 투자자(LP)들과 추후 매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연금, 코리안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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