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올해 하반기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5만9257가구가 새로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분양물량 14만1584가구보다 12.4% 증가한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강북 재개발과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48.6%나 늘어난 8만957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14.3% 감소한 6만968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남(1만5974가구) 부산(1만3413가구) 세종(1만261가구) 등 순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 특징을 꼽아 보면 서울ㆍ수도권은 대체로 평년작 수준이거나 다소 저조했던 반면 지방 광역시와 혁신도시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 간 양극화가 이미 극심한 상황에서 하반기 서울ㆍ수도권 분양 물량이 상반기보다 50% 가까운 급증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최근 수도권 미분양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과 맞물려 미분양이 다시 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염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우선 서울에서는 성동구 '텐즈힐'(왕십리 뉴타운3구역) 2097가구, 서대문구 '북아현 e편한세상'(북아현 1-3구역) 1910가구 등 강북권 재개발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불황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9월 서초 우성3차 재건축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3~139㎡ 421가구 규모며 이 가운데 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밖에 세곡2지구(144가구)와 내곡지구(219가구)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시흥 은계지구(5651가구) 동탄2신도시(2871가구) 송도국제도시(2590가구) 위례신도시(2374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활발하다. 위례신도시 분양 열기 속에 기대 이상 성적을 올린 동탄2신도시 호조세가 하반기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5000가구 이상 공급되는 시흥 은계 보금자리지구 첫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방은 상반기 공급 물량이 워낙 많았던 탓에 하반기 분양은 상반기보다 14%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부산은 대형 건설사 유명 브랜드를 앞세운 재개발 물량이 풍성하다. 삼성물산은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1957가구)을 9월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3149가구 규모 롯데캐슬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는 공급 물량이 급감한다. 하반기 분양이 4857가구에 그쳐 상반기 1만2097가구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배후 수요가 탄탄한 지역, 즉 혁신도시나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도 상반기에 이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은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전북 완주혁신도시에서 각각 754가구, 490가구 규모 '대방노블랜드'를 공급한다. 삼성SDI와 탕정LCD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인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도 주목할 만하다. EG건설이 10월 아산시 둔포면에서 '이지더원시티2차'(2438가구), 대우건설은 10월께 천안 성성동에 '천안 성성푸르지오'(1745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함영진 센터장은 "5월 공급 물량이 12년 만에 최대일 정도로 대거 쏟아지면서 미분양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하반기도 지역별ㆍ상품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꼼꼼히 따진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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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5만9257가구가 새로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분양물량 14만1584가구보다 12.4% 증가한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강북 재개발과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48.6%나 늘어난 8만957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14.3% 감소한 6만968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남(1만5974가구) 부산(1만3413가구) 세종(1만261가구) 등 순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 특징을 꼽아 보면 서울ㆍ수도권은 대체로 평년작 수준이거나 다소 저조했던 반면 지방 광역시와 혁신도시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 간 양극화가 이미 극심한 상황에서 하반기 서울ㆍ수도권 분양 물량이 상반기보다 50% 가까운 급증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최근 수도권 미분양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과 맞물려 미분양이 다시 시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염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우선 서울에서는 성동구 '텐즈힐'(왕십리 뉴타운3구역) 2097가구, 서대문구 '북아현 e편한세상'(북아현 1-3구역) 1910가구 등 강북권 재개발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불황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9월 서초 우성3차 재건축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3~139㎡ 421가구 규모며 이 가운데 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밖에 세곡2지구(144가구)와 내곡지구(219가구)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시흥 은계지구(5651가구) 동탄2신도시(2871가구) 송도국제도시(2590가구) 위례신도시(2374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활발하다. 위례신도시 분양 열기 속에 기대 이상 성적을 올린 동탄2신도시 호조세가 하반기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5000가구 이상 공급되는 시흥 은계 보금자리지구 첫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방은 상반기 공급 물량이 워낙 많았던 탓에 하반기 분양은 상반기보다 14%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부산은 대형 건설사 유명 브랜드를 앞세운 재개발 물량이 풍성하다. 삼성물산은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1957가구)을 9월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3149가구 규모 롯데캐슬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는 공급 물량이 급감한다. 하반기 분양이 4857가구에 그쳐 상반기 1만2097가구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배후 수요가 탄탄한 지역, 즉 혁신도시나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도 상반기에 이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은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전북 완주혁신도시에서 각각 754가구, 490가구 규모 '대방노블랜드'를 공급한다. 삼성SDI와 탕정LCD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인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도 주목할 만하다. EG건설이 10월 아산시 둔포면에서 '이지더원시티2차'(2438가구), 대우건설은 10월께 천안 성성동에 '천안 성성푸르지오'(1745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함영진 센터장은 "5월 공급 물량이 12년 만에 최대일 정도로 대거 쏟아지면서 미분양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하반기도 지역별ㆍ상품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꼼꼼히 따진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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