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 불똥이 중동(Middle East)과 북아프리카(North Africa)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MENA 펀드에 튀었다. 올해 들어 중동은 글로벌 증시 가운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이라크 내전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투자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8.61%를 기록했던 MENA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3.23%까지 떨어졌다.
국내 출시된 MENA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KB MENA증권자(주식) 클래스C'는 지난 한 달간 3.43%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IBK프론티어중동증권C1[주식-재간접]'와 'JP모간중동&아프리카증권자(주식)C 5' 펀드도 각각 -3.57%, -3.27%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상품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15%에 달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펀드들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50% 넘게 상승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는 이라크 정세 불안으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자 이달 들어 17%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증시도 일제히 조정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이 지역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이라크 정세가 주변국 개입 등으로 안정을 되찾고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중동ㆍ북아프리카 경제가 중장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MENA 지역은 세계 최대 원유 가스 생산량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UAE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평균 4.6%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다른 이머징 국가 대비 견조한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 MENA 지역 국가들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는 모두 2013년 말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우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인프라스트럭처 건설만으로도 향후 5년간 4000억달러 규모, 쿠웨이트는 같은 기간 108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UAE 두바이 역시 세계 엑스포 2020을 개최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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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8.61%를 기록했던 MENA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3.23%까지 떨어졌다.
국내 출시된 MENA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KB MENA증권자(주식) 클래스C'는 지난 한 달간 3.43%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IBK프론티어중동증권C1[주식-재간접]'와 'JP모간중동&아프리카증권자(주식)C 5' 펀드도 각각 -3.57%, -3.27%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상품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15%에 달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펀드들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50% 넘게 상승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는 이라크 정세 불안으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자 이달 들어 17%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증시도 일제히 조정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이 지역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이라크 정세가 주변국 개입 등으로 안정을 되찾고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중동ㆍ북아프리카 경제가 중장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MENA 지역은 세계 최대 원유 가스 생산량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UAE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평균 4.6%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다른 이머징 국가 대비 견조한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 MENA 지역 국가들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는 모두 2013년 말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우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인프라스트럭처 건설만으로도 향후 5년간 4000억달러 규모, 쿠웨이트는 같은 기간 108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UAE 두바이 역시 세계 엑스포 2020을 개최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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