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에 2대 주주 KCC가 수천억 원대 '대박'을 칠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건축자재업도 턴어라운드 조짐이 나타나면서 KCC 주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분위기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CC는 전날보다 6만5000원(10.92%) 오른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KCC는 비상장 상태인 에버랜드 지분 17%를 2년여 전부터 보유해온 단일 2대 주주다.
시장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상장 최대 수혜주로 삼성 계열사가 아닌 KCC를 꼽기도 한다. KCC는 2012년 1월 삼성카드로부터 에버랜드 지분 42만5000주(17%)를 주당 182만원에 7739억원어치 사들였다. 당시 삼성카드는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에버랜드 지분을 다음해 4월까지 5% 아래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에버랜드 전체 지분가치(시가총액)는 7조~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7조원이 된다고 하면 이는 주당 270만~280만원 수준으로 KCC는 평가차익만 4000억원대에 이르게 된다.
KCC는 단순히 에버랜드 자산 효과만 보는 게 아니다. 자체 사업 이익도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도 투자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3분기 국내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19.5% 증가하고 도료 등 부문도 활발한 상선 건조로 높은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근거가 제시됐다. 실제 지난해 6월 3일 33만3000원이던 KCC 주가는 최근 60만원대를 넘어섰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건축물 에너지 성능 개선 방안'이 시행되면서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장기 유가 하락에 원가율 개선도 전망된다"면서 "KCC의 중장기 이익 성장이 추가로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SK C&C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지분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종목도 지배구조 개편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6.72%, SK C&C는 3.9% 올랐다. 삼성그룹발(發) 지배구조 재편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재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업인 건축자재업도 턴어라운드 조짐이 나타나면서 KCC 주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분위기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CC는 전날보다 6만5000원(10.92%) 오른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KCC는 비상장 상태인 에버랜드 지분 17%를 2년여 전부터 보유해온 단일 2대 주주다.
시장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상장 최대 수혜주로 삼성 계열사가 아닌 KCC를 꼽기도 한다. KCC는 2012년 1월 삼성카드로부터 에버랜드 지분 42만5000주(17%)를 주당 182만원에 7739억원어치 사들였다. 당시 삼성카드는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에버랜드 지분을 다음해 4월까지 5% 아래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에버랜드 전체 지분가치(시가총액)는 7조~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7조원이 된다고 하면 이는 주당 270만~280만원 수준으로 KCC는 평가차익만 4000억원대에 이르게 된다.
KCC는 단순히 에버랜드 자산 효과만 보는 게 아니다. 자체 사업 이익도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도 투자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3분기 국내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19.5% 증가하고 도료 등 부문도 활발한 상선 건조로 높은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근거가 제시됐다. 실제 지난해 6월 3일 33만3000원이던 KCC 주가는 최근 60만원대를 넘어섰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건축물 에너지 성능 개선 방안'이 시행되면서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장기 유가 하락에 원가율 개선도 전망된다"면서 "KCC의 중장기 이익 성장이 추가로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SK C&C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지분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종목도 지배구조 개편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6.72%, SK C&C는 3.9% 올랐다. 삼성그룹발(發) 지배구조 재편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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