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다. 신규아파트가 줄줄이 청약 1순위에 마감되고 있고,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 신규분양된 아파트 10곳(임대 제외) 중 6곳이 청약 1순위에서만 수십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단지가 1순위에서만 평균경쟁률이 20대1을 웃돌면서 웬만한 수도권 인기 아파트단지의 최고경쟁률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센텀비스타동원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638가구 모집에 1만7762명이 몰려 약 28대1로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하루 앞서 지난 14일 민락동의 e편한세상 광안비치가 31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9150명이 몰리면서 28.9대1로 마감됐다.
부산지역 청약 열풍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분양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232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1만1680명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50.3대1에 달했다. 지난달 공급된 '구서SK뷰'는 1순위 28.6대1을,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는 16.6대1을 기록했다. 두 단지는 계약 시작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100% 계약에 성공했다. 분양권에는 평형별로 이미 2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IS동서가 용호동에 공급한 69층 주상복합 더블유(W)가 3.3㎡당 1500만원대의 고가 분양가 논란 속에도 분양에 성공했다. 초기계약률이 시장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70%에 달했다.
추현식 동원개발 영업본부장은 "신규분양만 놓고 보면 대구ㆍ경북권이나 서울 강남권 재건축보다 부산이 더 분위기가 좋다"며 "지난해 주춤하던 부산 부동산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청약경쟁률에 더해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평균가격은 2012년 1월 2억2094만원에서 1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작년 9월에는 2억1032만원까지 1000만원 이상 떨어졌지만 9월을 기점으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2억1350만원까지 회복했다. 지난 5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산은 2010년ㆍ2011년 가격 상승과 공급량 증가로 2012년 상승세가 꺾였었다"며 "2년여 간 공급량이 줄었고, 올해 신규 분양물량은 바닷가나 전통적인 주거선호지역에 집중되면서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에는 최대 2만46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9396가구보다 2.5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는 이달까지 8000여 가구가 공급됐으며, 올해 말까지 1만5000여 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주요 신규 단지에는 대형 건설사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많아 청약훈풍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SK건설은 두 차례에 걸쳐 1600여 가구를 공급한다. 6월에는 연제구 연산동에 '센텀리버 SK뷰' 529가구를, 9월에는 남구 대연동에 재개발을 통해 1117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인근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총 3149가구의 대형 롯데캐슬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을 9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1959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도 9월 서구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해 95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견사인 계룡건설은 다음달 해운대구 재송동에 '계룡센텀리슈빌' 753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4층 고층 아파트로 전용면적은 59~107㎡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하남 시흥 등지에서 일부단지가 3순위 접수에서도 순위 내 마감이 되지 않아 부산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사강변 2차 대우푸르지오'는 전체 1062가구 중 300여 가구가 3순위 접수 후에도 미달됐고,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는 690가구 모집에 32명, 인천 도화동 '도화 서희스타힐스’는 520가구 분양에 두 명만이 신청한 채 3순위 접수가 마감됐다.
같은 시흥에서 호반건설이 1187가구를 일반분양한 '시흥배곧 호반베르디움'은 1, 2순위에서는 224명이 청약했지만 3순위에서 1695명이 청약해 순위 내 마감됐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 신규분양된 아파트 10곳(임대 제외) 중 6곳이 청약 1순위에서만 수십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단지가 1순위에서만 평균경쟁률이 20대1을 웃돌면서 웬만한 수도권 인기 아파트단지의 최고경쟁률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센텀비스타동원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638가구 모집에 1만7762명이 몰려 약 28대1로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하루 앞서 지난 14일 민락동의 e편한세상 광안비치가 31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9150명이 몰리면서 28.9대1로 마감됐다.
부산지역 청약 열풍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분양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232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1만1680명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50.3대1에 달했다. 지난달 공급된 '구서SK뷰'는 1순위 28.6대1을,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는 16.6대1을 기록했다. 두 단지는 계약 시작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100% 계약에 성공했다. 분양권에는 평형별로 이미 2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IS동서가 용호동에 공급한 69층 주상복합 더블유(W)가 3.3㎡당 1500만원대의 고가 분양가 논란 속에도 분양에 성공했다. 초기계약률이 시장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70%에 달했다.
추현식 동원개발 영업본부장은 "신규분양만 놓고 보면 대구ㆍ경북권이나 서울 강남권 재건축보다 부산이 더 분위기가 좋다"며 "지난해 주춤하던 부산 부동산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청약경쟁률에 더해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평균가격은 2012년 1월 2억2094만원에서 1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작년 9월에는 2억1032만원까지 1000만원 이상 떨어졌지만 9월을 기점으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2억1350만원까지 회복했다. 지난 5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산은 2010년ㆍ2011년 가격 상승과 공급량 증가로 2012년 상승세가 꺾였었다"며 "2년여 간 공급량이 줄었고, 올해 신규 분양물량은 바닷가나 전통적인 주거선호지역에 집중되면서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에는 최대 2만46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9396가구보다 2.5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는 이달까지 8000여 가구가 공급됐으며, 올해 말까지 1만5000여 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주요 신규 단지에는 대형 건설사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많아 청약훈풍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SK건설은 두 차례에 걸쳐 1600여 가구를 공급한다. 6월에는 연제구 연산동에 '센텀리버 SK뷰' 529가구를, 9월에는 남구 대연동에 재개발을 통해 1117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인근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총 3149가구의 대형 롯데캐슬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을 9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1959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도 9월 서구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해 95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견사인 계룡건설은 다음달 해운대구 재송동에 '계룡센텀리슈빌' 753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4층 고층 아파트로 전용면적은 59~107㎡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하남 시흥 등지에서 일부단지가 3순위 접수에서도 순위 내 마감이 되지 않아 부산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사강변 2차 대우푸르지오'는 전체 1062가구 중 300여 가구가 3순위 접수 후에도 미달됐고,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는 690가구 모집에 32명, 인천 도화동 '도화 서희스타힐스’는 520가구 분양에 두 명만이 신청한 채 3순위 접수가 마감됐다.
같은 시흥에서 호반건설이 1187가구를 일반분양한 '시흥배곧 호반베르디움'은 1, 2순위에서는 224명이 청약했지만 3순위에서 1695명이 청약해 순위 내 마감됐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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