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1% 넘는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날도 약보합에 마감하며 1960선으로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10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0포인트(0.12%) 내린 1969.2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5일 코스피는 1.34%나 급락해 박스권 상단인 2000선에서 더 멀어졌다. 이날은 장중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에 마감했다.
미국 연준은 29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갖는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거래 대금이 3조원에도 못 미치는 2조7915억원을 기록하는 등 관망세가 뚜렷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월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전환은 ECB 추가 양적완화 기대의 약화, 미국의 어닝 서프라이즈, 우크라이나 사태가 재부각 때문"이라며 "이번주 증시는 1950에서 2000포인트까지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전략 측면에서 이번 조정은 5월을 대비하는 주식비중 확대의 계기로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512억원, 기관은 75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7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3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은행,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란히 하락했고 LG화학, KB금융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62개 종목이 올랐고 411개 종목이 떨어졌다.
NAVER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급락한 데 따라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신우는 회생절차 개시 소식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8포인트(0.09%) 오른 556.96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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