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아직도 갤러리아 포레, 타워팰리스, 아펠바움 등 최고급 아파트에 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들 중에서는 이런 자녀들을 위해 고급아파트나 고급주택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고급주택 전문 분양대행사 신조M&D의 허은희 대표는 ‘하이 소사이어티’로 대변되는 고급아파트의 선호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부유층이 갤러리아 포레, 타워팰리스 등 국내 대표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이유에는 인맥이나 혼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 소득이 높을수록 신분이 보장된 사람들끼리 만나기를 원하는데, 비슷한 급의 집에 산다는 것은 집안 대 집안 사이에 공감대 형성을 비롯해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매매가를 기록한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는 입주민간의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신흥부자 아파트로 유명하다. ‘숙녀회’라 불리는 부녀회를 비롯해 승마동호회, 테니스 동호회, 골프 동호회 등 다른 고급아파트에 비해 입주민들끼리의 교류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얼마 전에는 단지 내 입주민들이 자녀들의 교제를 주선한 경우도 있었다. 중견기업 대표의 아내인 A씨와 무역업체 대표의 아내인 B씨는 단지 내 사우나에서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고, 결혼적령기의 아들과 딸을 교제로까지 연결해줬다.
갤러리아 포레 내 G공인중개업소는 “일반적인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는 교통이나 학군 등을 중점으로 따지지만, 부자들은 집을 고를 때 내 옆집에 어떤 이웃이 사는지 어떤 네트워크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주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갤러리아 포레의 경우 50대의 사업가들이 많은데, 그중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입주민 중 괜찮은 혼처를 찾기 위해 탐색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부유층들의 네트워크 형성 및 인맥 만들기, 자녀들의 친맥(친구인맥) 만들기는 흔히 ‘신분을 산다’고 표현될 만큼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중요한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일부 사업가들은 인맥을 넓히기 위해 고급아파트로 이사가는 경우도 있다.
평창동이나 한남동 등 고급빌라에 비해 단지 안에 세대수가 많은 타워팰리스는 입주민들간의 교류가 좀 더 빈번하다. 삼성가 임직원 등 기업인이나 고소득 전문직, 사업가들이 주로 거주하는 타워팰리스는 ‘반트’라 불리는 스포츠 센터에서 주로 교류한다.
타워팰리스 단지 옆에 독립적으로 위치한 대규모 체육시설인 반트는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에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입주민들이 같이 운동이나 사우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이 형성되는 케이스다.
타워팰리스 인근 N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100평대의 타워팰리스에는 삼성임원이나 국내 기업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비교적 작은 30평형대에는 싱글인 30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들이 많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 정보 교류 외에도 마음이 맞는 입주민들끼리 모여 신진 예술가를 후원하는 모임도 있다. 갤러리아 포레 입주민 중 중견기업 오너, 의사, 벤처사업가 등이 주축이 된 친목모임에서는 젊은성악가나 화가들을 초청해 공연이나 그림을 감상하며 예술계 인맥을 넓히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산후조리원부터 형성된다는 자녀들의 친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갤러리아 포레 내 입주한 젊은 엄마들은 꽃꽃이회, 수영동호회 등에서 활동하며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유학정보 및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눈다”며 “명문학군으로 유명한 목동의 경우 학부모들 사이에 하이페리온 모임, 트라팰리스 모임, 파라곤 모임 등 아파트 별로 모임이 나누어져 자녀들의 교육정보 및 육아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고급주택 전문 분양대행사 신조M&D의 허은희 대표는 ‘하이 소사이어티’로 대변되는 고급아파트의 선호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부유층이 갤러리아 포레, 타워팰리스 등 국내 대표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이유에는 인맥이나 혼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 소득이 높을수록 신분이 보장된 사람들끼리 만나기를 원하는데, 비슷한 급의 집에 산다는 것은 집안 대 집안 사이에 공감대 형성을 비롯해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매매가를 기록한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는 입주민간의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신흥부자 아파트로 유명하다. ‘숙녀회’라 불리는 부녀회를 비롯해 승마동호회, 테니스 동호회, 골프 동호회 등 다른 고급아파트에 비해 입주민들끼리의 교류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얼마 전에는 단지 내 입주민들이 자녀들의 교제를 주선한 경우도 있었다. 중견기업 대표의 아내인 A씨와 무역업체 대표의 아내인 B씨는 단지 내 사우나에서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고, 결혼적령기의 아들과 딸을 교제로까지 연결해줬다.
갤러리아 포레 내 G공인중개업소는 “일반적인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는 교통이나 학군 등을 중점으로 따지지만, 부자들은 집을 고를 때 내 옆집에 어떤 이웃이 사는지 어떤 네트워크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주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갤러리아 포레의 경우 50대의 사업가들이 많은데, 그중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입주민 중 괜찮은 혼처를 찾기 위해 탐색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부유층들의 네트워크 형성 및 인맥 만들기, 자녀들의 친맥(친구인맥) 만들기는 흔히 ‘신분을 산다’고 표현될 만큼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중요한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일부 사업가들은 인맥을 넓히기 위해 고급아파트로 이사가는 경우도 있다.
평창동이나 한남동 등 고급빌라에 비해 단지 안에 세대수가 많은 타워팰리스는 입주민들간의 교류가 좀 더 빈번하다. 삼성가 임직원 등 기업인이나 고소득 전문직, 사업가들이 주로 거주하는 타워팰리스는 ‘반트’라 불리는 스포츠 센터에서 주로 교류한다.
타워팰리스 단지 옆에 독립적으로 위치한 대규모 체육시설인 반트는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에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입주민들이 같이 운동이나 사우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이 형성되는 케이스다.
타워팰리스 인근 N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100평대의 타워팰리스에는 삼성임원이나 국내 기업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비교적 작은 30평형대에는 싱글인 30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들이 많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 정보 교류 외에도 마음이 맞는 입주민들끼리 모여 신진 예술가를 후원하는 모임도 있다. 갤러리아 포레 입주민 중 중견기업 오너, 의사, 벤처사업가 등이 주축이 된 친목모임에서는 젊은성악가나 화가들을 초청해 공연이나 그림을 감상하며 예술계 인맥을 넓히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산후조리원부터 형성된다는 자녀들의 친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갤러리아 포레 내 입주한 젊은 엄마들은 꽃꽃이회, 수영동호회 등에서 활동하며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유학정보 및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눈다”며 “명문학군으로 유명한 목동의 경우 학부모들 사이에 하이페리온 모임, 트라팰리스 모임, 파라곤 모임 등 아파트 별로 모임이 나누어져 자녀들의 교육정보 및 육아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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