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중소기업 모든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유독 창업 기업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장 단계별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신용보증기금이 발표한 ‘중소기업 성장지수 및 체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795개 보증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중소기업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12.8%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내내 13~16%에서 맴돌던 매출액 증가세가 연말에 다시 크게 확대된 셈이다. 경기회복세가 중소기업에서도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건설업•도소매업 등 모든 업종에서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율을 성장단계별로 분석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성장•성숙 단계 기업의 증가율이 뚜렷하게 높아진 반면 창업기업만 증가율이 오히려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창업 중소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5.7%로 1년전 62.2%와 비교해도 크게 둔화된 셈이다. 지난해 1분기 45.7%에서 2분기 39.7%, 3분기 38.8%로 주춤하더니 4분기에는 30%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김성규 신보 연구개발부 부부장은 “인력, 마케팅, 자금 조달 등 여러 방면에서 창업 기업의 영업 환경이 성장•성숙 기업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매출 성장성이 가장 낮은 회복세를 보였다. 조선•해운•기계산업 등 주요 산업의 불황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유동성 부족을 꼽았다. 신보 설문조사 결과 2922개 보증기업 중 30%가 경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자금 부족과 금융비용 증가’를 꼽았다. 김성규 부부장은 “경기 호전으로 매출 증가와 고용 사정 개선에 대한 기대와 달리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불만이 여전하다”며 “구매자금대출보증처럼 적기에 필요한 상품 지원이 늘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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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신용보증기금이 발표한 ‘중소기업 성장지수 및 체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795개 보증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중소기업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12.8%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내내 13~16%에서 맴돌던 매출액 증가세가 연말에 다시 크게 확대된 셈이다. 경기회복세가 중소기업에서도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건설업•도소매업 등 모든 업종에서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율을 성장단계별로 분석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성장•성숙 단계 기업의 증가율이 뚜렷하게 높아진 반면 창업기업만 증가율이 오히려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창업 중소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5.7%로 1년전 62.2%와 비교해도 크게 둔화된 셈이다. 지난해 1분기 45.7%에서 2분기 39.7%, 3분기 38.8%로 주춤하더니 4분기에는 30%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김성규 신보 연구개발부 부부장은 “인력, 마케팅, 자금 조달 등 여러 방면에서 창업 기업의 영업 환경이 성장•성숙 기업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매출 성장성이 가장 낮은 회복세를 보였다. 조선•해운•기계산업 등 주요 산업의 불황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유동성 부족을 꼽았다. 신보 설문조사 결과 2922개 보증기업 중 30%가 경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자금 부족과 금융비용 증가’를 꼽았다. 김성규 부부장은 “경기 호전으로 매출 증가와 고용 사정 개선에 대한 기대와 달리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불만이 여전하다”며 “구매자금대출보증처럼 적기에 필요한 상품 지원이 늘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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