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4일(11: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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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달 KT의 회사채 발행이 무산된 이후 공기업과 금융권 등을 제외한 일반 기업 가운데 사실상 첫 AAA급 회사채 발행에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달 중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기는 5년과 10년으로 각각 1000억원씩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이번 회사채는 올 들어 최상위 신용등급(AAA)을 보유한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첫 회사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부터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던 KT(신용등급 AAA)는 고객정보 유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결국 발행을 철회했다.
당시 수요예측까지 진행했던 KT의 회사채에 몰린 기관 수요는 1조31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KT는 발행금액을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했지만 발행을 하루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면서 발행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스프레드(가산금리)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수요가 1분기 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수요예측 '대박'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당히 낮은 금리에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채 시장이 아직 공급우위에 있지만 너무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면 오히려 투자자들이 외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의 발행금리는 국채금리에 근접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는 연기금이나 우량 보험사 등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발행 물량은 무난하게 소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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