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4일(14: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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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매각마저 유찰로 끝나버린 인천종합에너지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또 다시 매각에 나설지 여부를 고심중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난방공사)는 오는 9일께 인천종합에너지의 재매각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의계약 전환과 재매각 등의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주중에는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난방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에너지 지분(50%)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으나 입찰적격후보(Short-List)였던 'KG ETS컨소시엄'과 '미래엔인천에너지'가 모두 응찰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유찰된 것이며, 지난 2010년부터의 매각 시도까지 감안하면 무려 여섯번째 실패다.
매각 성공을 자신했던 난방공사는 또다시 반복된 유찰에 난감해하며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국가계약법은 두 번 이상 유찰된 매각 건에 한해 매각자의 판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난방공사는 이에 대한 결정을 잠시 유보했다. 인수후보들의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곧바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경우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G와 미래엔이 막판까지 서로 눈치를 보다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한 곳만 안들어가도 유찰이 되는 상황이라 괜히 자신의 패를 까보이기 싫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사 모두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2004년 설립된 난방공사의 자회사로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업체다. 난방공사가 지분 50%, 인천시가 30%, 삼천리가 20%를 가지고 있다. 3대주주인 삼천리가 매각 지분의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난방공사가 희망하는 지분 가치는 15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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