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6조9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공 부문 수주액은 3조40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급증했다. 특히 토목공사 수주액이 79.5% 증가한 2조4743억원을 기록했다. 치산치수 및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건축공사도 신규 주택과 사무용 건물공사 증가로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었다.
반면 민간 부문 수주액은 3조5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토목공사 수주액은 4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건축공사 수주액은 3조1727억원으로 0.4% 감소했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공투자 증가와 주택 부문이 살아나면서 3개월 연속으로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율을 기록한 뒤 11월에 주춤했지만 12월 32.8%, 올해 1월 58.6%, 2월 24.7% 등을 각각 나타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수주액이 석달 째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훈풍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재개발.재건축 및 리모델링 등 주개 부문이 확실히 살아날 수 있게 정부의 친시장적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