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7원(0.53%) 증가한 1076.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0.51%) 오른 1076.0원에 개장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강세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뉴욕 시장을 반영해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이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1074원선까지 내려갔다. 달러·위안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으로 가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내부 물량이 상단을 막고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 들어오면서 장중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FOMC 회의로 뉴욕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울 환시에도 상승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손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지속적인 변동성을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며 "자넷 옐런 의장이 시기를 언급한 만큼 지지력 자체가 강해질 순 있겠지만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끝난 뒤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건 시장이 이미 예상해왔기 때문에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이끌 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자넷 옐런 의장은 '상당 기간'의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 "딱 정의내리긴 어렵지만 6개월 정도"라고 답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빠른 것으로 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내년 봄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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