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숫자를 7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5명을 교체하는 등 대폭 물갈이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박영수 변호사, 채희율 경기대 교수를 제외한 5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명박정부에서 임명된 사외이사들은 모두 물러나게 됐다. 일부 사외이사는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 시 의결에 참여했기 때문에 배임에 대한 부담으로 민영화를 위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장민 금융연구원 박사, 임성열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 등 우리은행 사외이사 2명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하기로 했다.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할 예정이기 때문에 겸직 발령을 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오상근 동아대 교수, 최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이사회는 6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이순우 우리금융 회장)로 축소 개편됐다.
한편 2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은행 매각 시 발생하는 세금 면제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무산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에 6043억원을 세금으로 선(先)인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53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실적을 정정공시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순손실을 낸 것은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은 2000년 외환위기 영향으로 3조원가량 대규모 적자를 낸 바 있다. 국회에서 여야 간 정쟁 때문에 영업 측면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회계상 적자를 낸 것이다.
조특법이 개정되면 다시 환입되지만, 정치권이 엉뚱하게 우리금융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초래한 셈이다.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이 전체적으로 두 달 이상 지연되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예보채 이자까지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일이 빚어져 정치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정 공시한 실적보다 실적이 더 악화된 것은 STX 관련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용범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박영수 변호사, 채희율 경기대 교수를 제외한 5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명박정부에서 임명된 사외이사들은 모두 물러나게 됐다. 일부 사외이사는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 시 의결에 참여했기 때문에 배임에 대한 부담으로 민영화를 위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장민 금융연구원 박사, 임성열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 등 우리은행 사외이사 2명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하기로 했다.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할 예정이기 때문에 겸직 발령을 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오상근 동아대 교수, 최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이사회는 6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이순우 우리금융 회장)로 축소 개편됐다.
한편 2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은행 매각 시 발생하는 세금 면제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무산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에 6043억원을 세금으로 선(先)인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53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실적을 정정공시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순손실을 낸 것은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은 2000년 외환위기 영향으로 3조원가량 대규모 적자를 낸 바 있다. 국회에서 여야 간 정쟁 때문에 영업 측면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회계상 적자를 낸 것이다.
조특법이 개정되면 다시 환입되지만, 정치권이 엉뚱하게 우리금융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초래한 셈이다.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이 전체적으로 두 달 이상 지연되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예보채 이자까지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일이 빚어져 정치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정 공시한 실적보다 실적이 더 악화된 것은 STX 관련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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