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사면 주가가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청개구리 현상'이 재연돼 투자자들 속을 태우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한 종목들은 주가가 일제히 내린 반면 팔아버린 주식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총 1조6658억원어치 순매수해 같은 기간 2조8041억원어치 순매도한 외국인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개인은 불확실한 코스피 장세 속에서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받아내면서 올해 들어 25일까지 37거래일 중 21거래일이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내수와 중소형주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전기전자 화학 조선 자동차 등 경기민감형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수익률은 작년 말 종가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개인이 대량 매수한 삼성전자(-2.77%) LG화학(-14.19%) 삼성중공업(-10.12%) 현대중공업(-12.65%) 기아차(-3.92%) 등 주가가 하락해 평균 6.7%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SK하이닉스(5.03%) LG디스플레이(1.78%) 고려아연(10.69%) 한국전력(6.47%) 대한항공(11.06%) 등 10개 종목은 평균 12.8% 수익을 거뒀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 동향에 대한 정보가 많은 데다 개인은 최근 많이 하락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고집한 것이 패착이 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자 저렴할 때 사두려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렸다는 것이다. 개인은 설 연휴 직후 바닥을 찍은 전기전자와 소재 업종 대형주를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중대형 IT주는 실적 미흡으로 하락세가 커지면서 손실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해 부실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 건설 건자재 제약 바이오주 등이 돋보이는 약진을 했지만 개인은 이들 종목을 별로 사들이지 않았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는 주로 기관이 선호한 중소형주가 많이 올랐는데 개인은 겉으로 드러나는 실적 위주로만 접근하고 대형 경기민감주에 과하게 치중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부진한 수익률 역시 두드러졌다. 코스피에서 이탈한 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리면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각각 5772억원, 131억원 유입되는 동안 개인은 4884억원 상당을 매도하며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특히 코스닥은 개인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데도 불구하고 개인이 손댄 종목은 부진하고 개인이 던진 종목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25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10개 종목 평균 주가상승률은 16.4%로 같은 기간 코스닥 평균 상승률(5.27%)을 3배가량 웃돌았다. 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에스엠만 1.9% 하락했을 뿐 모두 올라 서울반도체(14.73%) CJ E&M(22.62%) 루멘스(15.35%) 차바이오앤(20.64%) 위메이드(48.85%) 등은 두 자릿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개인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도 5~10% 수익만 올리면 바로 팔아 차익을 실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3개월만 보유하면 20~30%대 수익률을 거둘 만한 종목도 성급하게 처분한 것이 연초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소외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호 기자 / 김윤진 기자]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한 종목들은 주가가 일제히 내린 반면 팔아버린 주식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총 1조6658억원어치 순매수해 같은 기간 2조8041억원어치 순매도한 외국인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개인은 불확실한 코스피 장세 속에서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받아내면서 올해 들어 25일까지 37거래일 중 21거래일이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내수와 중소형주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전기전자 화학 조선 자동차 등 경기민감형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수익률은 작년 말 종가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개인이 대량 매수한 삼성전자(-2.77%) LG화학(-14.19%) 삼성중공업(-10.12%) 현대중공업(-12.65%) 기아차(-3.92%) 등 주가가 하락해 평균 6.7%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SK하이닉스(5.03%) LG디스플레이(1.78%) 고려아연(10.69%) 한국전력(6.47%) 대한항공(11.06%) 등 10개 종목은 평균 12.8% 수익을 거뒀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 동향에 대한 정보가 많은 데다 개인은 최근 많이 하락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고집한 것이 패착이 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자 저렴할 때 사두려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렸다는 것이다. 개인은 설 연휴 직후 바닥을 찍은 전기전자와 소재 업종 대형주를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중대형 IT주는 실적 미흡으로 하락세가 커지면서 손실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해 부실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 건설 건자재 제약 바이오주 등이 돋보이는 약진을 했지만 개인은 이들 종목을 별로 사들이지 않았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는 주로 기관이 선호한 중소형주가 많이 올랐는데 개인은 겉으로 드러나는 실적 위주로만 접근하고 대형 경기민감주에 과하게 치중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부진한 수익률 역시 두드러졌다. 코스피에서 이탈한 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리면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각각 5772억원, 131억원 유입되는 동안 개인은 4884억원 상당을 매도하며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특히 코스닥은 개인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데도 불구하고 개인이 손댄 종목은 부진하고 개인이 던진 종목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25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10개 종목 평균 주가상승률은 16.4%로 같은 기간 코스닥 평균 상승률(5.27%)을 3배가량 웃돌았다. 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에스엠만 1.9% 하락했을 뿐 모두 올라 서울반도체(14.73%) CJ E&M(22.62%) 루멘스(15.35%) 차바이오앤(20.64%) 위메이드(48.85%) 등은 두 자릿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개인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도 5~10% 수익만 올리면 바로 팔아 차익을 실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3개월만 보유하면 20~30%대 수익률을 거둘 만한 종목도 성급하게 처분한 것이 연초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소외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호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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