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된 지 10년이 넘은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장수 펀드'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된 지 10년이 넘은 국내 주식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는 모두 69개로 이들 펀드의 10년 평균 수익률은 163.08%였다.
이들 장수 펀드 수익률이 높은 것은 2003년 말 810.71에 불과했던 코스피 지수가 10년간 135% 상승한 덕분이지만 69개 펀드 가운데 75%인 52개 펀드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200%를 넘는 펀드도 11개에 달했다.
주가가 일정한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펀드에 돈을 넣고, 주가가 오르면 환매하는 단기투자 방식이 펀드투자의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장기투자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장수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2007년 4월 설정된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W형'으로 10년간 수익률이 376.96%에 달했다. 2002년 4월 설정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도 10년간 330.55%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들 펀드는 가치주 투자 열풍과 함께 최근까지도 신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인기 펀드다.
2003년 설정된 '삼성코리아소수정예증권투자신탁 1[주식]C 3'은 10년간 230.6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주식)'도 229.65%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과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증권투자식탁(주식)클래스A' 'KB그로스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R' '한국투자정통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등도 200%가 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6400개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펀드는 69개(1%)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펀드시장에서 장수 펀드는 많지 않은 편이다. 장기투자 문화가 아직 뿌리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와 증시 침체 등이 지속되면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성과가 꾸준한 장 수 펀드는 각광을 받고 있다.
10년 수익률 1, 2위를 기록한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전무)은 "우량주 장기투자가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라며 "자산가치, 수익가치, 배당수익률이 좋은 종목을 엄선해 가격이 낮을 때 지속적으로 매수해 장기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허 전무는 "단기 고수익을 목표로 출발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는 단기 수익률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도 많았지만, 장기간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이 쌓이자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 주가 하락과 관련해 "외부 변수에 의해 주가가 하락한 것인 만큼 내재가치가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쌀 때 사서, 장기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은아 기자]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된 지 10년이 넘은 국내 주식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는 모두 69개로 이들 펀드의 10년 평균 수익률은 163.08%였다.
이들 장수 펀드 수익률이 높은 것은 2003년 말 810.71에 불과했던 코스피 지수가 10년간 135% 상승한 덕분이지만 69개 펀드 가운데 75%인 52개 펀드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200%를 넘는 펀드도 11개에 달했다.
주가가 일정한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펀드에 돈을 넣고, 주가가 오르면 환매하는 단기투자 방식이 펀드투자의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장기투자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장수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2007년 4월 설정된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W형'으로 10년간 수익률이 376.96%에 달했다. 2002년 4월 설정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도 10년간 330.55%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들 펀드는 가치주 투자 열풍과 함께 최근까지도 신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인기 펀드다.
2003년 설정된 '삼성코리아소수정예증권투자신탁 1[주식]C 3'은 10년간 230.6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주식)'도 229.65%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과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증권투자식탁(주식)클래스A' 'KB그로스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R' '한국투자정통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등도 200%가 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6400개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펀드는 69개(1%)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펀드시장에서 장수 펀드는 많지 않은 편이다. 장기투자 문화가 아직 뿌리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와 증시 침체 등이 지속되면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성과가 꾸준한 장 수 펀드는 각광을 받고 있다.
10년 수익률 1, 2위를 기록한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전무)은 "우량주 장기투자가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라며 "자산가치, 수익가치, 배당수익률이 좋은 종목을 엄선해 가격이 낮을 때 지속적으로 매수해 장기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허 전무는 "단기 고수익을 목표로 출발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는 단기 수익률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도 많았지만, 장기간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이 쌓이자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 주가 하락과 관련해 "외부 변수에 의해 주가가 하락한 것인 만큼 내재가치가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쌀 때 사서, 장기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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