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결국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다만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이 필요한 자금을 추가 지원해 회사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공동 재실사를 맡은 안진과 삼일회계법인은 5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 회의에서 STX조선해양의 추가 부실 규모가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이고 청산가치는 1조2000억원대인 것으로 추산됐다. 채권단은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했지만 계속기업가치가 높게 나와 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해 2조7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의했다. 하지만 추가 조사 결과 약 1조8500억원의 추가 부실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안진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회사에 대한 전면 재실사를 실시했다. 재실사 결과 추가 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 줄어든 1조7000원 규모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대해 약 4조4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자금 소요는 선박의 건조 원가 상승, 추가 선박 건설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저가 수주 취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우발채무 규모도 약 4000억원인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채권단은 1조3000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결의한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하면 총출자전환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에도 불구하고 STX조선해양의 상장폐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자본잠식 규모로 볼 때 출자전환 후에도 STX조선해양의 상장폐지는 막을 수 없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지원은 이뤄지겠지만 상장폐지를 막을 지원 계획은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의 자본총계는 2012년 말 1조3148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분기 말 5444억원으로 줄었다. 급기야 지난해 2분기 말 -6571억원으로 전환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데 이어 9월 말에는 -1조2091억원으로 부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말 대규모 감자를 단행하고, 11월과 12월에 출자전환을 실시했지만 자본잠식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월 말 기준 자본잠식은 약 2조~3조원 수준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전자본잠식은 계속된 적자로 인해 이익잉여금은 물론 납입 자본금마저 모두 써버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를 뜻한다. 연말 기준 재무제표상 완전자본잠식이 확정될 경우 자동으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회사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결정된 지원액도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주식은 추후 거래소가 채권단 쪽에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매매거래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STX조선해양 측이 3월 말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까지 상장폐지 사유(완전자본잠식)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기업심사위원회, 상장공시위원회 등을 걸쳐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된다.
[조시영 기자 / 안정훈 기자]
채권단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공동 재실사를 맡은 안진과 삼일회계법인은 5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 회의에서 STX조선해양의 추가 부실 규모가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이고 청산가치는 1조2000억원대인 것으로 추산됐다. 채권단은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했지만 계속기업가치가 높게 나와 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해 2조7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의했다. 하지만 추가 조사 결과 약 1조8500억원의 추가 부실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안진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회사에 대한 전면 재실사를 실시했다. 재실사 결과 추가 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 줄어든 1조7000원 규모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대해 약 4조4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자금 소요는 선박의 건조 원가 상승, 추가 선박 건설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저가 수주 취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우발채무 규모도 약 4000억원인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채권단은 1조3000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결의한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하면 총출자전환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에도 불구하고 STX조선해양의 상장폐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자본잠식 규모로 볼 때 출자전환 후에도 STX조선해양의 상장폐지는 막을 수 없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지원은 이뤄지겠지만 상장폐지를 막을 지원 계획은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의 자본총계는 2012년 말 1조3148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분기 말 5444억원으로 줄었다. 급기야 지난해 2분기 말 -6571억원으로 전환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데 이어 9월 말에는 -1조2091억원으로 부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말 대규모 감자를 단행하고, 11월과 12월에 출자전환을 실시했지만 자본잠식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월 말 기준 자본잠식은 약 2조~3조원 수준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전자본잠식은 계속된 적자로 인해 이익잉여금은 물론 납입 자본금마저 모두 써버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를 뜻한다. 연말 기준 재무제표상 완전자본잠식이 확정될 경우 자동으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회사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결정된 지원액도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주식은 추후 거래소가 채권단 쪽에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매매거래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STX조선해양 측이 3월 말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까지 상장폐지 사유(완전자본잠식)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기업심사위원회, 상장공시위원회 등을 걸쳐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된다.
[조시영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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