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듀! 2013증시 / 코스피 울리고 웃긴 외국인 ◆
올해 코스피는 외국인에 의해 '울고 웃는' 경향이 어느 때보다 심했던 한 해였다. 특히 상반기와 하반기에 외국인 매매 행태가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면서 증시 등락도 커졌다. 상반기 코스피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0조원을 넘었고 이에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인 1780.63(6월 25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역대 최장인 44거래일(8월 23일~10월 30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일 기준으로 외국인은 13조2403억원 매수 우위다. 하반기에 집중된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코스피는 계속 올라 연속 순매수가 끝나던 날(10월 30일) 최근 2년6개월래 최고치(2059.58)를 찍기도 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외국인 매매 동향은 명확한 '상저하고'였고 코스피도 이를 따라갔다"며 "상반기 뱅가드 매물 같은 이례적인 이벤트로 불안했던 외국인 수급이 안정을 찾으면서 코스피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오른 반면 개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는 등 투자 성적에서 외국인이 개인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금액 기준)은 SK하이닉스(3조8820억원)로 연초 대비 지난 20일 기준 수익률은 32.7%에 달했다. 그다음으로는 네이버(9680억원, 106.4%) SK텔레콤(6110억원, 55.8%) 한국타이어(5350억원, 30.8%) 등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톱10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포스코(-8.2%)와 현대건설(-17.6%) 2개뿐이었다.
반면 개인이 최대 순매수(7480억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65.6%나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6130억원, -21.4%) KT(5690억원, -12.8%) 삼성전자(5060억원, -9.4%) 삼성전기(4360억원, -27.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적별 외국인 자금을 보면 미국이 가장 많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국내 증시에 가장 많은 외국인 매수 자금은 미국계로 2조6000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중국(2조2000억원) 케이맨제도(8000억원) 독일(7000억원) 순이었다.
이주현 금감원 증권시장팀장은 "미국 자금은 7월부터 매달 순유입된 뒤 이달 들어 1500억원가량 순매도하는 등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하다"며 "영국만 해도 연초부터 8월까지 소폭 빠져나간 뒤 9~10월 유입됐다가 이달 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는 등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올해 코스피는 외국인에 의해 '울고 웃는' 경향이 어느 때보다 심했던 한 해였다. 특히 상반기와 하반기에 외국인 매매 행태가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면서 증시 등락도 커졌다. 상반기 코스피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0조원을 넘었고 이에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인 1780.63(6월 25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역대 최장인 44거래일(8월 23일~10월 30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일 기준으로 외국인은 13조2403억원 매수 우위다. 하반기에 집중된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코스피는 계속 올라 연속 순매수가 끝나던 날(10월 30일) 최근 2년6개월래 최고치(2059.58)를 찍기도 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외국인 매매 동향은 명확한 '상저하고'였고 코스피도 이를 따라갔다"며 "상반기 뱅가드 매물 같은 이례적인 이벤트로 불안했던 외국인 수급이 안정을 찾으면서 코스피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오른 반면 개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는 등 투자 성적에서 외국인이 개인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금액 기준)은 SK하이닉스(3조8820억원)로 연초 대비 지난 20일 기준 수익률은 32.7%에 달했다. 그다음으로는 네이버(9680억원, 106.4%) SK텔레콤(6110억원, 55.8%) 한국타이어(5350억원, 30.8%) 등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톱10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포스코(-8.2%)와 현대건설(-17.6%) 2개뿐이었다.
반면 개인이 최대 순매수(7480억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65.6%나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6130억원, -21.4%) KT(5690억원, -12.8%) 삼성전자(5060억원, -9.4%) 삼성전기(4360억원, -27.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적별 외국인 자금을 보면 미국이 가장 많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국내 증시에 가장 많은 외국인 매수 자금은 미국계로 2조6000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중국(2조2000억원) 케이맨제도(8000억원) 독일(7000억원) 순이었다.
이주현 금감원 증권시장팀장은 "미국 자금은 7월부터 매달 순유입된 뒤 이달 들어 1500억원가량 순매도하는 등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하다"며 "영국만 해도 연초부터 8월까지 소폭 빠져나간 뒤 9~10월 유입됐다가 이달 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는 등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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