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래 감추어진 듯한 외딴집. 키위 넝쿨로 뒤덮인 작은 길을 오르자 들리던 음악 소리도 점점 커진다.
집 뒤편에서 “거 누구요!”라는 외침. 윤택이 숨 돌릴 틈도 없이 톱질부터 시키는 이 집의 주인장 배정수(69) 씨다.
거실 겸 부엌 공간에는 그가 즐겨듣는 시디부터 벼락 맞은 나무로 만든 지팡이까지 재밌는 것투성인데.
어린 시절 작곡가가 꿈일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는 자연인.
이제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 오지에 머물게 된 이야기가 궁금하다.
평생 나무 한번 해본 적 없는 바닷가 출신은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산에 정착했다.
미움도 원망도 없는 고요한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 그. 아침이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햇볕을 쬐고,
제피 담금주로 입안을 헹군다는데. 가파른 절벽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골쇄보를 능숙하게 따고 손질하는 이 남자.
산에 사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자연인 배정수 씨의 이야기는 2022년 11월 23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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