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끝에선 온갖 물건들이 새 생명을 얻는다.
버려진 목욕탕 캐비닛은 신발장이, 버려진 톱날은 작두가, 에어컨 가스통은 화목난로가 되고,
압력밥솥은 꽁꽁 언 호스를 녹일 비장의 무기가 된다.
가끔은 꽁꽁 언 물웅덩이에서 얼음을 깨 물지게를 날라야 하고, 엄동설한에 발이 묶일 때를 대비해
돼지 뒷다리를 신줏단지 모시듯 해야 하지만 그는 이 생활이 아직 즐겁기만 하다.
이 ‘아무것도 없는’ 산골이 그에겐 눈앞에 놓인 로망이고 낙원이니까.
자연인 이창근(63) 씨의 오랜 로망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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