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툭 몸을 맡긴 채, 그녀는 다짐한다. 대지를 따스하게 비추는 해처럼,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여 흘러가는 저 바람처럼 살겠노라고. 그래서 그녀는 바람 불어오는 곳에 앉아 해를 그림으로 담는다.
지독히 어둡고 차가웠던 자신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또, 아픈 이들에게 그 온기가 전해지기를 희망하며 말이다.
뒷산의 보호 아래에서 해와 바람을 닮아가는 여인, 자연인 이가영 씨(59)다. 가끔 마음이 힘들어질 때면 자신만의 방식대로
봉우리에 올라서서 하느님 부처님 원망도 하고, 달밤 아래에서 춤을 추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해처럼 바람처럼
흔들림을 모르는 바위처럼, 그윽한 향내 풍기는 들꽃처럼, 자연을 닮아가는 그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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